개교기념 특집호 중대신문에서는 8면 ‘청춘’과 12면의 <역행 여행>을 다룬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이번 학기에 새로 선보인 문화면의 기획은 성공적이라고 판단된다. 학생들이 직접 멘토를 찾아가 조언을 듣는 ‘청춘’은 오늘의 청춘들에게 절실한 기획이 아닐까 싶다. 훌륭한 멘토들과의 만남이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 주고, 이 사회가 조장하는 지나친 불안을 떨쳐 버리고 그들이 청춘에 걸맞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진취적인 기상을 지니도록 도와주기를 기대한다. 서울 근교의 가볼 만한 문화 공간을 소개하는 기사도 잘 읽고 있다. 다만, 기성 언론에 소개되는 문화 공간과 차별화된 곳을 소개하려는 노력을 좀 더 기울여 주기 바란다. 

  대학보도면의 ‘강의 피드백 제도’에 대한 기사는 참여율이 저조한 강의 피드백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원인을 파악했는데, 일회성 기사로 그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강의 피드백 제도가 정착하지 못한 원인으로는 기사에서 지적한 신분보장의 우려와 홍보 부족 외에도 피드백의 결과가 실제 강의에 반영될 거라는 기대치가 낮은 것도 들 수 있다. 한 학기의 강의 계획이 이미 수립되어 있기 때문에 피드백의 결과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강의평가라는 형식의 일방적인 의사 표시를 보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강의 피드백이 마련되었겠지만, 현재 실시되고 있는 강의 피드백은 형식적인 제도에 그치고 있다.

  강의 피드백과 강의평가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습자와 교수자간 소통을 통해 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행 제도의 보완이 요구된다. 강의평가 및 강의 피드백 제도를 본격적으로 점검하는 기획을 통해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보기를 제안한다. 타대학의 강의평가 제도 운영 실태를 알아보고, 강의평가 및 강의 피드백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해서도 생산적인 고민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경수 교수(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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