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은 서울캠 생활관에 대해 학생들이 제기하고 있는 불만 사항을 타 대학 생활관의 사례와 비교하기 위해 서울지역 주요 9개 대학 생활관을 살펴봤다. 조사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경희대, 건국대 총 9개 대학 생활관 담당자와의 전화 인터뷰로 이뤄졌다.

서울지역 9개 대학 중 6개 대학은 기숙사비용에 식권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생활관은 관생들의 자율성을 고려해 식권비용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한국외대 생활관 관계자는 “생활관 내 식당이라고 해서 생활관 관생들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활관 관생들에게 생활관 식당에서만 식사하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생활관 관계자 역시 “관생들 중 생활관 식당을 선호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일괄적으로 식권을 판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캠 생활관에는 통금 시간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다른 학교 생활관 관생들의 사정도 이와 비슷하다. 조사 대학 중 7개 대학이 서울캠 생활관처럼 안전상의 이유로 통금시간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보안 시설 확충과 같은 방법을 도입해 통금시간을 없앤 서울대와 서울시립대 생활관도 있다.
서울대 생활관은 관생들만 출입 가능하도록 생활관 출입문 앞에 손등인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손등인식 프로그램은 본인이 아니면 인식 자체가 불가능하다. 동시에 조교들이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대기하며 외부인 출입을 감시하고 있다. 서울대 생활관 관계자는 “24시간 개방해도 학생들의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많은 서울캠 생활관생들은 생활관의 계약 기간이 안정적이기를 바라고 있다. 만약 관생들이 학기 중간에 생활관에서 퇴소하게 된다면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학교들 중 5개 학교 생활관은 학생들에게 안정적으로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1년을 주기로 관생을 모집하고 있다. 연세대 생활관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해 1년 단위로 관생을 모집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 출신 학생들은 통학의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생활관 입소가 절실하다. 이에 서울지역 주요 8개 대학 생활관은 생활관생 선발에서 수도권 학생들을 배제하거나 지방 거주자들을 우선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강대 생활관은 서울, 경기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거주자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서강대 생활관 관계자는 “서울,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에 비해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은 통학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가산점 제도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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