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011 U리그 15차전 경기에서 중앙대가 연세대를 상대로 3대 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중앙대가 이길 경우 리그 1위 연세대와의 승점차를 2점까지 줄일 수 있었다. 연세대가 중앙대전을 끝으로 리그를 마친 반면 중앙대는 리그 최하위 팀인 영동대와의 경기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이 경기가 수도권 중앙리그 1위 결정전이었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 내줄 수 없는 경기였던 만큼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중앙대는 전반에만 2득점을 올리며 연세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연세대는 쉽게 중앙대에게 경기를 내주려 하지 않았다. 후반에는 연세대가 여러 차례 중앙대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앙대의 해결사 박용지 선수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중앙대는 경기 초반부터 이정민 선수의 선취골로 연세대를 몰아붙였다. 선취골 이후 자신감을 얻은 중앙대는 전반 36분에 이지훈 선수의 추가 득점까지 이어지며 2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중앙대의 추가 득점에 당황한 연세대는 수비 위주의 전술에서 공격 위주의 전술로 바꿨다. 중앙대의 공세에 맞불을 놓은 연세대는 결국 전반 종료 2분전 송수영 선수의 만회골로 2대 1까지 추격했다. 이렇게 전반은 중앙대의 근소한 우세로 종료됐다.
 

  후반에는 중앙대와 연세대의 접전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의 기세를 잡는 선제골 역시 중앙대의 몫이었다. 후반 25분 박용지 선수가 연세대 수비진을 뚫고 슛으로까지 연결시켜 득점에 성공했다.
 

  연세대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연세대는 선수교체로 막판 승부수를 띄웠다. 연세대의 총력전에 중앙대 선수들은 크게 당황했다. 후반 30분경 연세대 백성동 선수가 프리킥을 골로 연결했지만 수비방해로 득점이 선언되지 않았다. 중앙대로서는 아찔한 상황을 넘겼지만 곧이어 연세대는 추가득점에 성공하며 중앙대를 압박했다.
 

  중앙대는 승리를 지키기 위해 수비를 강화했다. 연세대는 중앙대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했고 경기는 3대 2 중앙대의 승리로 종료됐다.
 

  연세대전 승리에 대해 중앙대 축구부 조정호 감독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던 것 같다”며 “초반 득점이 경기 분위기에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연세대전 승리에 이어 지난 30일 열렸던 영동대전에서도 예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수도권 중앙리그 1위에 등극했다. 중앙대는 중앙리그 Big3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첫 4경기까지만 해도 1승 1무 2패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9경기에서 8승 1무를 기록하며 선두 연세대를 맹추격했다.
 

  중앙대는 결국 연세대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데 이어 영동대를 격파하며 시즌 마지막날 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중앙리그 1위 등극에 대한 소감을 묻자 조정호 감독은 “장기레이스인 만큼 어려움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며 “왕중왕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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