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예술창작센터의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매주 토요일 1시 홍대 앞 놀이터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바로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덕분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문화행사로 시작한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은 한 때 위기를 겪었지만 현재는 하루 15000여명의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길 양쪽에 위치한 생활창작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 생활창작아티스트는 예술시장 프리마켓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일컫는 명칭이다. 이들은 자신의 창작품을 가지고 나와 수첩, 옷, 액세서리 등 다양한 창작물을 판매한다. 놀이터의 가장자리에선 특이한 작가가 자리잡고 있다. 10초 만에 초상화를 그려주는 작가를 만날 수도 있다. 가격은 단돈 10원, 100원을 지불했다면 거스름돈은 바라지 않는 것이 좋다.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을 실컷 구경했다면 프리마켓 한 쪽에 위치한 무대로 발길을 옮겨보자. 무대 앞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인디밴드의 공연이 새로운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그들의 노래를 충분히 즐겼다면 한쪽에 놓여진 ‘팁박스’를 통해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다.
홍대앞 예술극장 프리마켓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는 100명 안팎이다. 덕분에 다양하고 개성이 넘치는 상품들을 볼 수 있다. 100여명의 작가들이 놀이터에 빼곡히 앉아 북적이는 것도 예술시장 프리마켓만의 매력이다.
데일리프로젝트의 ‘선데이 플리마켓’
선데이 플리마켓은 2008년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시작은 단순했다. 데일리프로젝트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소장품이나 창작품을 내놓으며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창설됐다. 대중과 작가들이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공간을 구상한 것이다.
허나 상업적 목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도매로 대량의 물품을 떼어다 판매하려는 이들은 심사과정에서 탈락의 쓴 맛을 봐야했다.
선데이 플리마켓에서는 특이한 작품들이 판매된다. 패션을 즐기는 이들이 모이는 덕에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리폼 신발, 한약 가방 등이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주의할 점 하나, 야외 플리마켓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11월부터 2월까지는 플리마켓이 임시휴업기간을 갖는다.
문화숲프로젝트의 ‘가든 아트마켓’
가든 아트마켓에서는 도자 물레 체험과 같은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도 작가가 될 수 있다. 프리마켓이 열릴 때마다 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되니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가든 아트마켓을 방문할 시 주의할 점이 있다. 가든파이브의 중앙광장과 옥상공원에서 번갈아가며 열리기 때문이다. 방문할 때마다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 단점이 있지만 장소의 특성에 맞는 부스들을 구경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가든 아트마켓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3:1의 경쟁률을 뚫은 작가들이다. 가든 아트마켓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은 오프라인 구매도 가능하지만 오프라인에서 미처 사지 못했던 물품들이 있다면 온라인 홈페이지를 방문해 구매할 수 있다.
가든 아트마켓의 특징은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유라 대표는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동일 상품은 2개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가격대별로 부스가 배치돼 있어 원하는 가격대의 상품들을 한 눈에 훑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