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공간 부족이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갖가지 개선책들이 나오고 있다. 체육교육과가 ‘빠른 시일 내에 일반 학생들도 체육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학생지원처에서도 학외 체육센터와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관할 부서의 신속한 대처는 갈채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문제는 공간부족이 눈앞에 닥친 말썽거리가 아니라는데 있다. 신규 공간 확보가 선결되지 않는 한 해결할 수 없다고 믿어왔던 난제가 바로 ‘공간 부족 문제’였다. 그렇기에 구성원 모두가 불편을 감수해왔고 눈감아왔던 문제기이도 하다. 공간 부족 문제의 해소는 중앙대의 오랜 숙원이었다. 오랜 고질병이 손쉽게 낳을 조짐을 보이니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를 기다리며 방관해온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외부로 눈을 돌려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던 일을 부지가 좁고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병을 키워온 것이다.


  중앙대는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장기적으로 도약을 준비하면서도 산적한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해나가야만 한다. 한 손에는 망원경을, 다른 한 손에는 현미경을 쥐고 긴장을 놓치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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