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국 아마추어야구선수권대회 참가, 총장기 야구대회 진행을 맡으며 중앙대 야구동아리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이들이 있다. 1987년 창단 이래로 꾸준히 대내외 활동을 펼치며 중앙 야구동아리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랑데뷰’다.
 

  랑데뷰는 학교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열의 하나로 탄생했다. 1987년 당시 경영대와 문과대 야구 소모임 핵심 멤버들이 동아리 창설을 위해 강남역 근처 한 카페로 모였다. 동아리 창단을 확정한 이들은 그 카페의 이름을 따서 동아리 이름을 ‘랑데뷰’라고 지었다.
 

  야구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뭉친 랑데뷰의 특징은 팀워크다. 선후배간 돈독한 사이 때문에 한 번 동아리 활동을 시작한 회원들은 몇 년간 꾸준히 활동한다. 많은 경기를 함께하다보니 경기호흡이 완벽하다. 팀 내 에이스로 꼽히고 있는 조준씨(경영학부 4)는 “선후배간 친밀한 관계와 강압적이지 않은 동아리 분위기가 랑데뷰를 강팀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랑데뷰는 동아리 창설 이후 꾸준한 활동을 통해 전통과 실력을 겸비한 동아리임을 입증했다. 랑데뷰는 1988년 전국 아마추어야구선수권대회 첫 참가 이래로 꾸준히 16강 이내로 들며 총 22회 참가 중 4번의 우승 경험과 한 번의 준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아마추어야구선수권대회 이외에도 지난해 제1회 머니투데이 전국사회인 야구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랑데뷰를 이끈 이항범씨(전자전기공학부 4)는 “방학 중에도 팀원들이 모여서 훈련한 결과 우승까지 기록할 수 있었다”며 “이 대회를 계기로 팀원들이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랑데뷰는 학내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0년부터 매년 학내에서 가장 큰 야구동아리 대회인 총장기 야구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올해 11회를 맞은 총장기 야구대회는 지난 15일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현재 예선이 진행 중이다. 많은 학내 팀들이 참가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진행상의 어려움도 있고, 여러 동아리들의 의견조율이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랑데뷰는 총장기 대회를 주최한다는 자부심으로 매년 대회를 진행한다.
 

  랑데뷰는 현재 전국 아마추어 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수도권 37개 대학이 참가한 이번 추계리그에서 랑데뷰는 예선 한 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랑데뷰의 이번 대회 목표는 4강이다. 랑데뷰 변석우 회장(통계학과 3)은 “본선에 진출해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해 4강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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