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민중가요'에 대한 첫 이미지를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흔히들 운동권 가요라고 답할 것이다. 실제로 양희은의 <아침이슬>과 안치환의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등이 금지곡이 된 바 있다. 그러나 민중가요가 변하고 있다. 진취적인 가사, 웅장한 멜로디와 더불어 신나는 락과 달콤한 멜로디가 있다.
 민중가요 동아리 '누리울림'은 기존의 민중가요에 대한 인식을 탈피하고자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공연을 구성했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빛과 어둠'이다. 세상에 불만을 가지다 그 곳에서 희망을 본다는 내용이다. 누리울림 회장 김재원(기계공학부 2)씨는 "멤버들이 선정한 곡들에서 발견한 공통점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누리울림은 이번 공연에서 총 16곡을 선보인다. 선배가 작곡한 <여행> 이외에도 <낙화>, <날개>, <희망을 위하여> 등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곡들을 공연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특별 이번트가 준비돼 있다. 문화상품권이 걸린 맥주 빨리 마시기, 전화 먼저 걸기 등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를 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누리울림의 25번째 정기공연이다. 누리울림은 1986년부터 시작된 전통 있는 동아리다. 본래운동권 동아리로 출발한 누리울림은 당시 시위를 하다 수감된 부원이 대다수였다. 현재 중앙대 응원가인 '의혈의 이름으로'를 작곡하기도 했다.
 지금의 누리울림은 약간의 변화를 꿈꾼다. 민중가요를 바탕으로 대중적인 멜로디를 가미시키려 한다. 락밴드를 구성한  누리울림은 민중가요에 잠재된 대중성을 보여주기 위해 하루에 5시간이 넘는 연습시간을 견뎌냈다. 더욱 완성도 있는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 락밴드가 동참할 예정이다. 김재원씨는 "가사의 의미는 몰라도 좋은 멜로디로 찾아갈테니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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