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시작 된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다. 어느새 다가온 가을이라는 계절 앞에서 사람들은 이제 각자의 생활에 조금씩 적응을 해 나가고 있는 듯하다. 캠퍼스에는 부쩍 많아진 사람들이 바쁜 발걸음을 내딛는다.

  학교에 사람이 많아지면서 더욱 분주해진 분들이 있다. 바로 교내의 청결을 담당하고 계시는 미화원 아주머니들과,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밤늦도록 고생하시는 방호원 아저씨들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대학 생활을 한 2년 동안 학교에서 일하고 계신 아주머니,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를 단 한 번도 건네 본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런 것은 나뿐만이 아닌 듯 했다. 수업을 마치고 강의실에서 우르르 나오는 학생들 중 단 한명도, 복도에서 마주친 그 분들에게 따스한 인사 한 마디 건네는 이가 없었다.  

  사실 친한 친구 사이가 아닌 경우 먼저 인사를 건넨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괜히 쑥스럽고 멋쩍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이 어려운 것이지 한 번 용기를 내어 웃음을 머금은 인사를 하고, 또 그것이 습관이 된다면 그 만큼 따뜻해 보이는 광경이 또 있을까. 나의 한 마디 인사로 누군가가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도 또한 기쁜 일이다. 

  이제 당장 오늘부터라도 수고하시는 아주머니, 아저씨께 먼저 반갑게 웃으며 인사해보자. 그리고 우리도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자.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국어국문학과2 송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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