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새 학기는 해마다 돌아오고 월요일마다 중대신문도 변함없이 발행된다. 방학 동안 바쁘게 변했던 학교 소식과 더불어 중대신문이 변했다. 아마 여기까지 신문을 다 읽고 나면 무엇인가가 조금씩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들 속에서 중대신문은 잠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본·분교 통합 승인’이라는 큰 기사거리를 제외한다면 중대 신문의 비중이 한층 문화 현상을 사회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


  커가는 카페 산업을 ‘책’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바라보려 했던 기사는 새로운 형식의 카페를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만이 아니라 ‘카페 산업은 점점 세분화되고 있으며 문화 트렌드가 되었다. 책은 독자들과의 소통을 시도한다’는 사회현상을 말해주고 있다. 단순한 이색 카페 소개에 그치지 않고 무게중심을 잘 잡은 기사로 느꼈다. 그리고 ‘또 다른 시선을 만나다(일명 다시다)’에서 그대로 그 시선을 이어간다. TV 속 예능의 변화를 통해 사회를 읽어내고 사회적 징후를 또 다른 시선에서 발견해내려는 시도가 단순히 학교 소식을 알리는 것에서 벗어나 신문이 좀 더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두 기사를 보고 나면 문화면의 비중을 더 할애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고전 강독’이나 ‘박철화 교수의 욕망 읽기’등의 무게 있는 코너들은 사라진 것 같아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동시대의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눈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볼 수 있는 눈의 토대가 되는 인문학적 바탕의 기사도 있었다면 보다 좋지 않을까.


  기존의 트위터를 통해 받은 의견 외에 해방 광장에서도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중대신문이 이번 학기에는 어떤 신문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김샛별 씨 연극영화학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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