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학동벼룩시장에선 중고 일반 TV를 4만원에, 중고 평번 TV는 5만원에 판매하고있다.
황학동 벼룩시장
프랑스 파리는 생뚜앙 벼룩시장. 미국 엘에이는 로즈보울 벼룩시장. 그렇다면 한국 서울엔 황학동 벼룩시장이 있다. 동묘 돌담길을 따라 노점이 늘어서있고 좌판에 올려진 물건들은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낚싯대, 골프채, TV, 시계, 향수, 카메라, 자전거……. 종류를 분류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황학동은 과거 조선시대 ‘여인장터’였고, 일제시대엔 우시장이었다. 형태는 변하더라도 언제나 장터의 역할을 도맡아 해오던 곳이다.
황학동 벼룩시장엔 간판대신 파라솔이 선다. 굳이 간판을 달지 않아도 그 파라솔 아래엔 언제나 그 상인이 있다. 노점이라도 각자의 자리가 있다.
황학동 벼룩시장의 상인들은 주변 아파트 부녀회 혹은 고물상에 수집된 물건들을 구입해 재판매한다. 이렇게 모인 물품의 가격은 상인이 자율적으로 책정한다. 주인 마음대로 가격을 매기지만 바가지는 없다. 황학동 벼룩시장에선 배춧잎 한 장도 사치다. 옷은 1000~2000원, 책 한 권도 1000원. 가격을 어림하기도 힘든 신기한 물품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황학동 벼룩시장엔 신기한 물품 뿐 아니라 사기 힘든 물건들도 어렵지 않게 보인다. ‘소리가 나긴 할까’싶은 기타, 시대극에서나 볼 법한 옷, 스크래치 잔뜩 난 손목시계 등. 하지만 이러한 물건들 때문에 사람들은 황학동 벼룩시장을 찾는다.
시대 속에서 잊혀지는 물건들을 보는 맛. 이 맛에 사람들은 에어컨과 선풍기 대신 얼음 동동 띄운 천원짜리 미숫가루를 들고 뙤약볕 아래의 쇼핑을 하는 것이다.


▶ 위치 : 동묘역 3번출구 바로 앞
▶ 영업시간
   - 매일(단, 눈이나 비가 오면 제외)      
   - 평일 : 오후 2시 ~ 해질녘
   - 주말 및 놀토 : 아침 10시 ~ 해질녘 

 

▲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는 3월부터 10월,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
토요일, 이곳엔 누구든지 좌판을 깔 수 있다. 춥지 않은 3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장터가 열리는 뚝섬.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는 서울시와 아름다운가게가 함께 주관하는 상설벼룩시장이다.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는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9년째 운영되고 있다.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가 9년간 운영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켜야할 규정이 명확히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판매자가 되고 싶다면 희망하는 날짜 3주 전에 미리 인터넷을 통해 예매해야한다. 판매 물건은 반드시 사용하던 중고 물품이여야 한다. 또한 40점 이내의 물품만을 판매할 수 있다. 새 물품, 화장품, 성인용품, 가짜명품 등 판매금지로 정해진 물건을 판매할 경우 강제 퇴장을 당한다.
가격은 판매자가 임의책정 한다. 판매하는 물품의 종류가 많아 가격 폭이 넓은 편이다. 의류는 보통 5천원 이하로 판매되고 가전제품같은 경우는 상태나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물품은 원가에서 50%이상 할인한 가격에 팔고 있다.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는 입소문을 타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 판매참가인원만해도 8340팀에 이르고 관람객은 20만명이 넘어간다. 뚝섬의 토요일은 언제나 붐빈다. 만약 당신에게 더 이상 쓰지 않는 물품이 있다면 토요일, 뚝섬의 장돌뱅이가 돼보는 것은 어떨까.


▶ 위치 :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 바로 앞
▶ 영업시간 : 3월~10월 매주 토요일(단, 우천시 제외) / 오후 12시~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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