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헌책방 강남점

 

논현동에 위치한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 강남점의 모습.                                                      이현선기자

  헌책방은 늘 가던 길에 있었다. 으리으리한 간판들 속에 묻혀 있는 듯 없는 듯 지나쳤던 곳이다. 화려하게 진열된 신간이 가득한 강남 한복판의 대형서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헌책방이 자리잡고 있다.
 

  건물 지하에 위치한 이곳은 기존의 헌책방들과는 차별된 나름의 매력을 갖고 있다. 책들은 깔끔하게 진열돼있고 공기도 쾌적하다. 따뜻한 조명에 분위기 있는 음악도 흐른다. 마치 북카페에 온 느낌이다. 
 

  이곳은 논현동에 위치한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강남점(이하 강남점)’이다. 아름다운가게는 서울에 네 곳의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강남점이 50평정도의 규모로 가장 크다. 하루평균 방문객은 50~60명 정도다. 낮에는 손주 손을 잡은 할아버지가, 저녁에는 퇴근 후 심심함을 달래줄 책을 찾는 아버지들이 이곳을 찾는다.
 

  강남점은 약 5만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소설류가 대부분이고 만화책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책 이외에도 CD, LP, 공정무역 커피, 초콜릿 등 다양한 물건을 만나볼 수 있다. 때문에 문학이나 음악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더없이 좋다.
 

  다양한 종류의 책이 많이 진열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DB(데이터베이스)작업은 되어있지 않다. 하지만 책의 진열이나 분류를 세밀하게 하려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종류별로 작가별로 꼼꼼하게 분류해 놓아 비교적 찾기 편하다.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은 다른 헌책방과 비교해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책의 인기도나 인터넷 최저가격과 상관없이 정가의 1/3수준으로 책정하기 때문이다. 독서의 계절을 알뜰하게 보내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에서 책과 커피의 향을 느껴보자.
 

▶ 위치: 신논현역 2번 출구 전방 100m 직진. LG텔레콤 건물 지하
▶ 영업시간: 월~토/오전 11시~오후 7시
 

 

도토리 중고서적

 

도토리 중고서적은 10만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이현선기자

  계단을 올라 문을 열면 온통 책이다. 책장을 빽빽하게 채운 것도 모자라 바닥에도 천장에도 전부 책이 쌓여있다. 이렇게 많은 책 중에 내가 원하는 책을 찾아낼 수 있을까. 책을 찾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주인아저씨께 물어보면 된다. 이곳의 모든 책은 DB(데이터베이스)작업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도토리 중고서적은 무려 10만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원서, 수험서, 종교서적 등 종류도 다양하고, 500원짜리 잡지에서부터 몇백만원을 호가하는 고서에 이르기까지 가격도 다양하다.
 

  책장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인문사회서적과 예술서적이다. 특히 인문사회서적은 2만권에 이른다. 예술서적의 양도 상당하다. 피아노 악보나 예술이론서적 등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소장량이 워낙 많고, 정리도 잘 되어있어 방문객도 많은 편이다. 문을 연지 1년 반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하루에 70~80명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특히 전공서적을 찾는 대학생들이 많이 오는 편이다.
 

  이곳에선 헌책을 사는 것뿐만 아니라 파는 것도 가능하다. 보통 가게에서 중고로 되팔 가격의 3분의 1정도로 값을 쳐준다.
 

  아직 전공책을 구입하지 않았다면 도토리 중고서적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운이 좋다면 저렴한 값에 전공서적을 살 수도 있고 여가시간을 함께할 좋은 책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 위치: 서울대입구역 8번출구 전방 50m 종로약국 건물 2층
▶ 영업시간: 매일 / 오전 10시~오후 10시(일요일 영업은 주인아저씨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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