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챌린저, 이렇게 준비했어요


-글로벌챌린저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수업시간에 강의실 안에만 갇혀 공부하는 것이 답답했어요. 혼자 배낭여행을 떠나기도 벅차고. 그러던 참에 학교 홈페이지에서 글로벌챌린저 공고를 우연히 보게 됐죠. ‘아, 이거다!’싶어 마음 맞는 친구끼리 모여 주제를 정하고 계획서를 작성하기 시작했어요.


-직접 아이디어를 짜고, 계획서를 구성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텐데요
우리가 스스로 하고 싶은 주제, 가고 싶은 나라를 정하니 준비하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어요. 또한 ‘안 될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아니라 ‘무조건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저희끼리 머리를 맞대고 정말 열정적으로 준비했고 때문에 깊이 있는 계획서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 경쟁률이 예상외로 높았다고 들었어요.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테마여행의 주제가 확실했기 때문에 뽑혔다고 생각해요. 외국어 사용 문제도 그래요. 능숙하게 하지 못해도 마치 내가 영어를 정말 잘하고 해외에 나가서도 무리가 없다는 것을 심사위원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어요. 따라서 프레젠테이션도 영어로 열심히 준비했고 연습도 정말 많이 했어요. 영어 보고서 같은 경우에는 작성 후 지인에게 피드백을 받기도 했죠.


- 외국에서는 생활비가 많이 필요했을텐데. 알뜰하게 경비를 사용하는 노하우가 생겼나요
막상 해외에 나가보니 물가가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비쌌어요. 그래서 현지화전략을 썼어요.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교통권을 끊어 이동하고 음식도 맛집보다는 골목길 식당을 찾거나 마트에서 장을 봐서 직접 해먹었어요. 여담이지만 돈이 부족할 때는 2~3km를 걸어다니기도 했어요.


- 외국인들과 소통하기가 어려웠을텐데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점차 자신감이 생겼어요. 어려운 단어를 안 쓰더라도 자기가 뭘 말하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또 쭈뼛쭈뼛 무서워하기 보다는 그들에게 먼저 당당하고 우호적으로 행동하니 반대쪽에서도 친절하게 다가오더라구요.


-여행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이나 실수 했던 경험담이 궁금해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할지 계획을 꼼꼼하게 세웠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죠. 일정대로 이동해야 하는데 갑자기 기차가 연착되거나 실수로 놓쳤을 땐 눈앞이 캄캄했어요. 갑자기 기상이 악화되거나 심지어는 폭탄테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해두고 계획을 짜길 바래요. 그래야 자기가 하고자 하는 주제를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거든요.


강나라 기자 jiangnala@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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