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년도부터 야간으로 설립되는 제1캠퍼스의 민속학과, 사회학과, 법학과와
제2캠퍼스의 체육과학대학등 새로운 단과대학 및 신설학과 개설과 때를 맞추
어 중앙대학 학문전략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종합적이고 분석적인 지식인을 양성할 수 있는 학제적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
없이학문적 연계성과 비젼이 결여된 학과신설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학과를 신설할 경우 학제적 고민이 선행됨으로써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그
방향에 맞춰 학문적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될 때 학과개편이 있어야 한다는 지
적이다. 정정호 교수(문과대 영어영문학과)도 "종합학제적인 프로그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학제간 연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이러한 의견에 따르
면 학제간 연구가 가능한, 즉 다중복합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학제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종합적인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학문간의
연관성이 학과신설에 있어 가장 큰 고민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충직 교수(예술대 영화학과) 역시 "영상과 관련된 모든 학과가 개설되어 있
는 우리대학의 경우 정경대와 예술대가 서로 분리되어 있어 상호이득을 챙기
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예로 들며, "단과대학간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개념
의학제개편도 상호교류를 통해 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98학년도부터 신설되는 사회학과에 대해 이효선 교수(문과대 사회복지학과)
는 "우리대학의 사회과학분야는 인접 사회과학과 응용사회과학에 밀접한 관
련을 가지고 있는 기초사회과학 분야인 사회학과가 빠져 있기 때문에 완전하
다고 할 수 없다"며 사회학과 신설이 학문간의 연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상
황이고 이번 학과증설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정재국 기획실장(자연대 물리학과 교수)은 학문전략이 체계적이고 잡음 없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과나 단과대 중심의 학문전략 수립이 필요하
다"고 밝혔다. 백화점식 학과편재보다는 소수의 학과라도 학문적 연계성이 더
욱 강조되는 점을 놓고 볼때 기존학과와 학문적 연계성을 갖는 신설학과 설치
를 모든 학과 증설의 우선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심도깊은 검
토가 요구된다.

<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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