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을 위한 시위가 한창이다. 그동안 치솟았던 등록금에 대한 불만과 이로 인해 생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번 시위는 대학생으로써 지지를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오랜만에 하는 대규모 시위에 대한 경험부족으로 인해 여러 실수를 보이는 점 약간이나마 염려스럽다. 5월 29일의 집회에서 경찰은 시위에 나선 대학생들을 단체 연행을 하였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분노에 찬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 연행은 시위 신고 장소를 이탈해서 연행한 것으로 합법적인 것이었다. 물론 이에 불만을 가지는 것은 감정적으로 당연하다. 그러나 법을 지키지 않으면 시위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또한 지금까지의 시위를 보면 반값등록금만이 현 정권을 비판하는 표어들도 여럿 보였다.

  그러나 이는 시위참가자들과 현 정권 모두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거부감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한 행위다. 이런 면에서 6월 항쟁의 성공 원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6월 항쟁은 상대적으로 비폭력적이고, 가능한 도덕적으로 시비가 들어오지 않게 했으며, 구호도 의도적으로 ‘호헌철폐, 독재타도’로 단순화하였다. 이로 인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지지까지 얻을 수 있었으며 결국 6.29선언으로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 이번 시위는 등록금 문제를 여론화를 시킨 후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 해결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위에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준법적, 비폭력적으로 하면서 표어를 단순화해야 한다. 앞으로 계속될 시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점을 되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혁준 전자전기공학부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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