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개 분야로 구성된 이번 ‘중앙인 성의식 조사’에서 4개(혼전순결, 혼전 성관계, 성적 욕구 표현, 성매매)를 뽑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각 분야별 질문 문항마다 남녀 주체를 명시해 성별에 따른 인식을 알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설문조사 결과 중앙대 학생들은 혼전 순결에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자의 혼전 순결에 비해 여자의 혼전순결을 다소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남자는 결혼 전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가 53.7%로 가장 많았고 ‘전혀 그렇지 않다’가 21.5%로 나타났다. 남자의 혼전 순결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 75.2%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여자는 결혼 전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는 ‘그렇지 않다’가 51.5%로 가장 많았지만 23.7%는 ‘그렇다’고 답했다. 여자는 혼전 순결을 전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자는 16.4%로 집계돼 여성의 혼전순결에 대한 인식은 남성의 혼전순결에 비해 폐쇄적인 것으로 보였다. 
‘나의 배우자는 혼전에 순결해야 한다’는 질문엔 49.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그 다음으로 27.4%가 ‘그렇다’고 답했다. 혼전 순결은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지만 아직도 배우자의 혼전 순결을 요구하는 인식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혼전 성관계에 대체적으로 개방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성관계시 전제되는 조건으로 ‘사랑’을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혼전 성관계를 가져도 된다’는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한 비율은 79.5%(그렇다 63.1%, 매우 그렇다 16.4%)였다.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혼전 성관계를 가져도 된다’는 질문에도 역시 75.7%(그렇다 61.3%, 매우 그렇다 14.4%)가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반면 ‘남자는 애정이 없는 사람과의 혼전 성관계를 가져도 된다’는 질문엔 부정적인 응답이 76.5%(그렇지 않다 42.6%, 전혀 그렇지 않다 33.9%)로 나타났다. ‘여자는 애정이 없는 사람과 혼전 성관계를 가져도 된다’는 질문 역시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가 각각 같은 비율인 39.1%로 집계됐다.
성별을 떠나 사랑을 전제로 한 성관계엔 개방적인 인식을 보였지만 사랑 없는 성관계엔 부정적인 인식이 압도적이었다.
학생들은 성적 욕구 표현에 대해서도 열려 있었다. ‘남자는 자신의 성적 욕구를 표현 할 수 있다’는 질문에 응답자의 67.4%가 ‘그렇다’고 답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자는 자신의 성적 욕구를 표현 할 수 있다’는 질문 역시 ‘그렇다’란 응답이 71.3%로 가장 많았다.
성적 욕구 표현의 수단 중 하나인 자위행위에 대한 질문에도 성별에 관계없이 ‘자위행위를 할 수 있다’란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남자는 자위행위를 할 수 있다’는 질문에 92.1%(그렇다 69.6%, 매우 그렇다 22.5%)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반면 부정적인 답변은 7.9%(그렇지 않다 5.9, 전혀 그렇지 않다 2.0%)로 매우 적은 비율에 그쳤다. ‘여자는 자위행위를 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한 긍적적인 답변은 87.8%(그렇다 73.6%, 매우 그렇다 14.2%), 부정적 답변은 12.2%(그렇지 않다 7.9%, 전혀 그렇지 않다 4.3%)로 나타났다.
성별에 관계없이 성을 사고파는 행위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남자는 돈 주고 성관계를 맺을 수 있다’란 질문에 76.6%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부정적 답변 중에서도 ‘전혀 그렇지 않다’가 44.7%로 가장 많았고 ‘그렇지 않다’가 31.9%응답률을 보였다. ‘여자는 돈 주고 성관계를 맺을 수 있다’란 질문 역시 ‘전혀 그렇지 않다’가 44.3%, ‘그렇지 않다’가 34.3%로 부정적인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돈을 받고 성을 파는 행위에 대한 질문의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남자는 돈을 받고 성을 팔아서는 안 된다’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은 66.9%(그렇다 36.1%, 매우 그렇다 30.8%)였다. ‘여자는 돈을 받고 성을 팔아서는 안 된다’는 질문 역시 긍정적 답변이 68.2%(매우 그렇다 35.5%, 그렇다 32.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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