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51.7%의 학생들이 한국 사회의 성문화가 폐쇄적인 편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중앙대 학생들의 성문화를 묻는 질문엔 ‘보통’이 61.4%, ‘개방적’이 11.2%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 세대의 성의식이 점차 개방화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지혜씨(성평등상담소 전임상담원)는 “요즘 대학생들은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성의식의 틀을 깨고 있다. 한국 성문화는 과도기적 시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20대가 4,50대에 비해 성에 대해 개방적인 이유는 성문화 접촉이 빨라진 데서 기인한다. 배정원씨(행복한 성문화센터 소장)는 “대중매체를 통해 성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자란 요즘 대학생들은 기성 세대에 비해 성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사회의 지배적 관념이던 유교적 문화가 서구화의 영향으로 점차 흐려지고 있는 것도 성의식이 개방화 된 이유다. 이러한 경향은 젊은 세대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성의식의 개방화는 시대적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중앙인 역시 한국 사회의 성의식이 좀 더 개방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회의 성의식의 방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4%가 한국 사회의 성문화가 좀 더 개방적으로 변할 필요성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성의식의 개방이 성적으로 문란해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김지혜씨는 “개방적인 성의식은 성관계가 사회적 관념에 의해 제약받지 않고 개인의 의지에 의해 선택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과거와 달리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성관계를 맺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HGyu@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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