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조선일보-QS ‘2011 아시아 대학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아시아 대학평가’는 아시아 대학을 대상으로 한 유일한 국제평가로 올해 총 14개국, 437개의 대학이 평가 대상으로 포함되었다.

  중앙대의 국내 순위는 작년대비 6계단 상승한 15위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순위는 36계단 상승한 93위를 기록하며 첫 10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평가는 ▲연구능력(60%) ▲교육수준(20%) ▲졸업생 평판도(10%) ▲국제화(10%) 등 4개의 영역에서 이뤄진다. 평가에 가장 높은 가중치가 있는 연구능력 분야는 교원당 논문 수(15%), 논문당 인용 수(15%), 학계평가(30%) 3개의 항목으로 구성된다. 중앙대는 학계평가에서 지난해 125위에서 94위로 약진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 중앙대는 국제화 부문에서도 선전했다. ▲외국인 교원 비율 ▲외국인 학생 비율 ▲교환학생 비율을 평가지표로 삼는 국제화 부문에서 아시아 전체 14위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 학생 비율은 아시아 전체에서는 16위, 국내에서는 1위로 가장 높았다. 

  학계 평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중앙대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본부의 노력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본부는 5만명 남짓하던 글로벌 뉴스레터의 수신인을 17만명으로 확대해 1년에 4번 주기적으로 발송했다.

  또한 문학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비교문학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학교 홍보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한편 중앙대의 약진에 대해 일각에서는 “2008년 두산그룹이 재단을 인수한 뒤에 모기업과 대학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문/예술, 사회과학/경영학, 공학/IT, 자연과학, 생명과학/의학 5가지 부문으로 나뉘어 평가한 학문분야별 평가에서 중앙대는 모두 순위권에 들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상규 기획처장은 “학문분야별 평가결과는 실망스럽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공계열을 위주로 평가하는 QS평가와는 달리 중앙대는 인문사회계열의 비중이 큰 편”이라고 덧붙이며 “중앙대가 부진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순위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또 “QS평가가 지난 5년간의 연구실적과 평판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2년이 지나야 정확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두산이 중앙대를 인수하기 전인 2007년 SCOPUS에 등재된 논문은 639편에 불과했다. 하지만 2년 뒤인 2010년 논문 게재 수는 총 1081편으로 약 2배가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자연과학대의 한 교수의 논문이 science급에 등재되는 등 교수들의 연구 경쟁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

  박상규 기획처장은 “향후 1~2년이내 국내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하며 “중앙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구성원들이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봐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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