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후끈 덥혀주는 가수들. 가수 섭외는 누가 어떻게 하는 걸까.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가수 섭외 과정과 그 뒷이야기는 가수들의 무대만큼이나 짜릿하고 아찔했다.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가수 섭외에 난항을 겪기 때문에 4월 초부터 가수 섭외를 위한 움직임은 시작됐다. 문화위원장과 축제 기획단의 공연팀장 그리고 총학생회 임원들이 모여 섭외할 가수 목록을 작성한다. 섭외는 축제 무대 설치 업체의 도움으로 연예인 단가표를 입수해 문화위원장이 전화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물론 목록에 오른 가수 모두를 섭외 하는데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승리가 소속된 그룹 ‘빅뱅’. 섭외 목록에 있었으나 스케줄 문제로 아쉽게 축제 무대에서 만날 수 없게 됐다. 섭외 목록에 있던 또 다른 가수는 ‘이적’ 과 ‘에픽하이’ 그러나 둘 모두 대학교 축제 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섭외에 실패하기도 했다. 여러 차례의 수정을 거쳐 출연이 확정된 가수에 대해서는 함구령이 내려진다. 가수 섭외는 빠르게 진행돼 4월 중순쯤 섭외가 모두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섭외를 마쳤다고 해서 안심하긴 이르다. 언제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축제 마지막 날 무대에 오르기로 했던 다비치는 돌연 공연이 취소 되기도 했다.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문화위원회는 비상이 걸린다. 다른 가수들을 섭외하기 위해 전화기를 붙잡고 상황 대처에 돌입한다. 문화위원장과 축제 기획단은 이처럼 아찔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강동한 문화위원장(물리학과 4)은 “올 해 축제 가수 섭외의 숨은 공신은 이무열 교수(의학부)”라고 말했다. KBS 프로그램 ‘비타민’출연 경험이 있는 이무열 교수는 방송 출현 당시 여러 연예인들과 인연을 맺어둔 덕에 가수 섭외에 큰 도움을 주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있는 연예인들과 친분이 많은 이무열 교수는 2NE1과 같은 대형급 가수 섭외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지영 기자 E_Z0@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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