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초 박지수 선수의 내야 안타로 중앙대는 1사 1,3루 상황에서 1점을 추가해 3대0을 만들었다. (사진 : 이은주 수습기자)

  지난 14일 열린 중앙대의 KBO 총재기 개막 첫경기에서 중앙대는 선발 투수인 김현석 선수의 호투를 발판 삼아, 건국대를 3대 0으로 격파하고 첫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KBO 총재기 우승팀이었던 중앙대는 투타의 핵이었던 김명성 선수와 정진호 선수가 졸업 후 프로로 떠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올해 초 대학야구 춘계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투타의 조화를 살려, 3점차 승리를 거뒀다.

  KBO 총재기 1차전에서 중앙대는 선발투수로 김현석 선수를 내세웠고, 건국대는 추세웅 선수를 내보냈다. 1회초 중앙대는 2사 후 임경훈 선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2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추세웅 선수는 흔들리지 않고, 중앙대 4번 타자 김귀용 선수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1회말 건국대도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두 팀 모두 1회엔 무득점으로 그쳤다.

  2회때도 중앙대는 추세웅 선수의 공을 쉽사리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준용 선수가 때린 타구가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 1대 0으로 리드를 잡았다.

 3회부턴 중앙대 김현석 선수와 건국대 추세웅 선수의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특히나 추세웅 선수는 2회초 홈런을 맞은 이후, 3,4,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김현석 선수는 매회 위기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6회 초 1사 중앙대 박찬도 선수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중앙대로서는 3이닝 만에 첫 출루였다. 출루를 허용하자마자, 건국대는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 장우람 선수가 구원 투수로 올라왔다. 하지만 중앙대의 박찬도 선수가 도루에 성공한 이후, 구본진 선수의 진루타로 중앙대는 2사 3루 찬스를 맞았다. 그리고 이어 임경훈 선수가 친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맞고 튕기며 행운의 안타가 됐고, 중앙대는 1점을 더 추가했다.

  6회 말 건국대는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하며, 다시 득점 찬스를 맞았다. 건국대는 희생번트 작전으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2루 주자가 도루까지 성공하며 1사 3루의 위기가 찾아왔다. 건국대 타석에는 4번 타자 서상우 선수가 나왔다. 김현석 선수는 서상우 선수에게 좋은 공을 주지않고, 결국 1사 1,3루까지 몰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건국대는 5,6번 타선에서 후속타 불발로 좋은 찬스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이후 7회 초 중앙대는 1사 1,3루에서 박지수 선수의 내야 안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해, 개막전의 마지막 점수를 뽑아냈다. 이후 8회와 9회 건국대는 2사 1,2루, 1사 1,2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후속타가 끝내 터지지 않아 패배의 분루를 삼켰다. 이로써 중앙대는 3대 0으로 승리하며 다시 한번 KBO 총재기 우승 도전을 위한 첫승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김용수 중앙대 야구부 감독은 경기 이후 “선발 투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또한 김 감독은 지난해 KBO 총재기 우승팀으로써의 부담감에 대해 “일단 작년에 비해 투타의 전력이 많이 약화되었다”며 “우선 4강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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