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중앙인 커뮤니티에서는 총학생회의 21세기 한국 대학생 연합회 (이하 한대련) 가입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아시아 투데이 기사로 ‘한대련 가입을 권유 받았고 논의 중에 있다.’라는 내용이 실렸기 때문이다. 비운동권 학생회를 표방한 Hello 총학생회에게 학우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인터뷰 과정에서 이러한 말을 한 적이 없으며, 항의 전화를 받은 기자 역시 ‘많은 대학을 다니며 취재를 진행하다보니 편집과정에서의 착오가 있었다.’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현재는 기사가 정정된 상태이다.

지난 11월 선거 당시부터, 많은 질문들을 들었다.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한대련 가입에 관한 것이었다. ‘총학생회장이 된다면 한대련에 가입하겠는가.’라는 질문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로서는 의혈 중앙 53대 Hello 총학생회는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회에 가입할 생각이 없다. 한대련에 가입한다는 것은 등록금에 관한 부분만이 아니라 더 많은 부분에 대한 공동책임이 따른다. 어느 정도의 정치적 색을 띈 단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학생회가 학우들의 요구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가입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등록금은 학우들에게 있어,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요즈음 더욱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3월 선거로 납부가 이미 끝난 시점에서, 총학생회가 해야 할 역할은 밖에 나가 싸우기보다는 학교와 협의 해 등록금 인상분에 대해 학우들에게 더 많은 것을 돌려드릴 수 있게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여러 대학의 연대를 통해서 정부에서 등록금에 대한 규제를 늘리고, 금액을 낮추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고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할 생각이지만 그러한 연대를 위한 방법이 과연 ‘한대련 가입’뿐인지에 대한 고민이 따라야 할 것이다.

실례로 2008년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단국대, 숙명여대로 이루어진 ‘세대교체’(세상을 바꾸는 대학생들의 교육권리 찾기 공동체)를 통해 등록금 관련 문제를 이야기 하고, 기자회견과 국무총리와의 시국토론 등을 진행했던 사례가 있다. 그렇다고 아예 소통의 문을 닫겠다는 소리가 아니다. 만약 추후에 대다수의 학우들이 원한다면 총투표를 걸쳐 정당하게 가입할 수 있다. 지금 중앙대 학생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우들과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학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 학생회가 학우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덧붙여 약해진 학생회의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이념에 상관없이 힘을 합쳐 ‘학우들을 위한 것’을 추구하는 학생회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학생회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학생회가 해야 할 일이다.

정예슬 서울캠 총학생회장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