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llo 선본의 정후보 정예슬(좌)과 부후보 곽상헌(우)

  오는 29, 30일 실시되는 서울캠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에 낯익은 얼굴들이 출마했다. 지난해 11월 출마했으나 투표율 미달로 선거가 무산돼 고배를 마셨던 Hello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정후보 정예슬씨(경영학부 4)와 부후보 곽상헌씨(기계공학부 4)가 바로 그들이다.

두 후보는 방학 중에도 활발한 학생회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각각 경영경제대 새내기새로배움터(이하 새터) 주체와 융합공학부 새터 주체를 맡아 각 단위에서 새내기 맞이 행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곽상헌 부후보는 “새내기들이 나를 보면 ‘곽상헌’을 외쳐댄다”며 “신설 학문단위의 신입생 맞이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많은 것을 배웠고 총학 선거에 다시 도전할 의욕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선거에서는 꼭 당선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예슬 후보는 “지난번 선거에서 선거운동을 함께 준비한 동료들과 지지해준 학우들에게 아무것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다시 도전해 학우들에게 뭔가 보여드릴 기회를 잡고 싶었다”고 전했다.

  Hello 선본은 지난 선거 때 내놓은 공약을 한층 발전시켰다. ‘소통’을 기본으로 하면서 일반 학생들이 반길 수 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총학을 목표로 한다. 특히 ▲정책공모전 ▲학생 주거문제 해결 ▲장바구니 2회 실시 ▲Hello Coupon 등의 공약이 눈에 띈다.

  주거문제 해결 공약의 경우 타대 학생들과 연대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Hello 선본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의 학생회가 발족한 ‘하숙집 답합 피해 해결을 위한 집단 제소위원회’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비운동권 학생회가 대외 활동을 선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곽상헌 부후보는 “지금껏 학생회가 운동권과 비권으로 나뉘어 싸우는 동안 학생회 전체적인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이념을 넘어 학우들의 공감을 얻고 힘을 합쳐 뭔가 이뤄낼 수 있는 총학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혹시 벌어질지 모르는 돌발상황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지난해 선거 파행의 한가지 원인으로 중선관위와 선본 양측 모두의 미숙한 선거 진행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곽상헌 부후보는 “중선관위와 소통을 많이 하고 있으며 투표 독려 활동도 계획해 선거가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Hello 선본의 정후보와 부후보는 지난 51대 총학생회에서 각각 대외사업국장과 문화위원장을 맡아 제1회 국토대장정과 제1회 LUCAUS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51대 총학 간부를 지낸 모 학생은 “처음 시도하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사람”이라고 후보자들을 평가하는 한편 “이들이 해왔던 사업들을 보고 능력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학생회 활동에 만족하지 않았다. 정예슬 후보는 “51대 총학은 작은 복지 공약에 투자를 많이 했지만 큰 사안에 대해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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