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대란이 너무 익숙해져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일각에선 ‘복수전공을 위해선 1학기 정도는 더 다니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본부-계열-학과의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본부, 강의공간 및 전임교원 확충에 힘써야= 수강신청 대란의 근본적 해결 방법은 전공강의 수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강의공간과 전임교원을 확충하는 것이다. 하지만 강의공간과 전임교원의 확충은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본부의 확충 의지가 절실히 필요해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강의공간의 경우 현재 R&D센터 건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R&D센터만으로 서울캠의 고질적인 강의실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교원 확보의 경우 예산뿐만 아니라 공간문제까지 겹쳐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전임교원 수는 수강신청뿐만 아니라 여러 대학평가지표에 영향을 미치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특히 수요가 높은 상경계열의 경우 타 대학에서도 경쟁적으로 교원 유치에 나서고 있으므로 본부의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계열, 강의공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강의공간 확충을 위해 부지가 좁은 서울캠에 추가로 강의 건물을 신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강의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면 강의공간 부족현상을 상당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1-1학기 개설과목 강의실 배정 현황을 보면 전체 강의실 사용률이 76.92%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대학원 단기과정이 제외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20%정도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부 단대의 경우 공간 사용률이 약 50%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강의공간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특정 단위에서 해당 강의실을 선점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적은 수의 강의실이라도 수업 배정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단과대 간의 유기적 공간 활용을 위해 학과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댄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과, 학생 수요 고려한 강의 개설= 학과에서는 수요가 높은 전공강의 수를 최대한 확대해야 한다. 이는 개설 과목의 직전학기 수강신청 인원을 미리 파악해 최초 강의 개설에 반영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
강의 개설 이후 추가 분반을 위해선 동일 시간대에 개설하고 짧은 시간에 강사를 섭외해야 하므로 수업의 질적 측면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임교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학과의 경우 시간강사를 적극 활용해서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