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눈과 귀, 언론.

그러나 친권력.친자본적 색체가 강한 제도언론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모
든 분야에서 그들의 왜곡된 소리를 강요하고 있다. 어떤 사건에 대해 직접 목
격하지 못하고, 그 사실의 진모를 모르는 국민들은 신문.방송상에서 보도하는
대부분의 뉴스를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다. 제도언론을 비판하고 견제할 수 있
는 언론. 그러한 언론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언론사가 즐비해 있는 세종로 거
리. 그 곳에 이러한 언론사, `미디어 오늘'이 있다. `미디어 오늘'은 전국의 신문,
통신사, 방송에서 근무하고 있는 1만5천여 명의 현직 언론인들이 소속된 전국
언론노동조합(위원장:이형모)에서 발행된다.

지난 95년 5월에 창간된 `미디어 오늘'은 1.2.11면 `종합', 3면 `해설', 4면 `미디
어 길 찾기', 5.6면 `비평', 7면 `인권과 노동', 8.9면 `언론동네', 12면 `광고'등
으로 나뉘어 총 12면을 발행한다. 2.3면은 언론의 경영과 사건을 진단한다.
4면 기획면은 해설.논평 부분이며 5.6면은 제도언론의 잘못을 비판하고 방향
점을 제시하고 있다. 7면은 제도언론이 외면한 인권단체와 노동자들의 삶을
그리고 있으며 8.9면은 언론계의 흐름을 진단하고 언론인들의 삶을 조망한다.
10.11면은 사회.언론계의 사건을 짚어본다.

`미디어 오늘'은 신문에 삭제된 뉴스, 방송에서 보도되지 않은 소식 등 언론계
내부의 정보와 비리를 밝혀 독자들에게 진실을 알린다. 또한 노동자와 노동조
합, 인권단체의 시각과 입장에서 사회현실을 조망한다. 백승권 취재부 기자
는 "날로 부패해가는 언론과 사회, 이를 방지하고 국민들의 진실된 알 권리
를 보장하는 `미디어 오늘'과 같은 진보단체가 필요하다"라며 취재 경험활동
에 있어 힘겨움을 말한다. 각 언론계 안팎의 이해관계가 섞어 있는 상황, 취
재원의 인명보호와 오보의 위험성이 있을 경우 더욱 그러하다.

`미디어 오늘'의 편집국에 들어서는 순간 편집부 기자 2명만이 사무실에 있었
다. 백승권기자는 기자 대부분이 지금 취재하러 갔다며 취재부 기자 8명, 편집
부 기자3명, 사진부 기자 1명, 편집국장과 부국장 등 총 14명으로 구성되어 있
다고설명한다. 타 편집국에 비해 무척 적은 인원이지만 조창완 편집부 기자는
"적지만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라며 웃음을 띤다.

대선과 관련하여, `미디어 오늘'측은 "일간지가 특정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라고 지적한다. 언론이 객관성, 중립성, 정확성을 지켜나갈 때 비
로소 진정한 사회의 대변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신문 지면과 편집의 독창성'
, `투철한 기자정신', `제도언론을 감시하는 경찰언론' 등, 이러한 모든 것들은
`미디어 오늘'을 대표한다. `미디어 오늘', 오늘의 대중매체를 짚어보고 내일
의 방향길을제시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비판정신'을 떠올려 본다.

<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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