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을 하게 된 동기는
어릴 때부터 일기 쓰는 것을 좋아했어요. 막연하게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문예창작학과로 입학하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문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 시가 될 수 있는 소재는 어디서 찾는 편인가
「입술정전기」는 밴드 공연을 보고 쓰게 되었어요.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가수들이 마이크에 입술이 닿을 때마다 정전기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안쓰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 시를 쓰게 되었어요. 「바늘밥 먹기」는 장면보다는 생각에서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죠. 평소에 갖고 있던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시로 쓴거예요. 평소 특정 장면이나 물건을 보고 시상을 떠올리기도 하고 생각에서부터 시작하기도 해요(웃음). 

- 시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만약 사물로부터 시를 쓴다고 하면 그 사물에 대해 오랫동안 관찰을 하죠. 그러다 보면 발상이 떠오르거든요. 또 자료를 수집하기도 해요. 「바늘밥 먹기」를 쓸 때엔 바늘의 종류도 여러개가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시침질, 반박음질 등 바느질 용어도 찾아보고 썼죠.  

- 작품 속 숨겨둔 메시지가 있다면
「바늘밥 먹기」도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가 촘촘하지 못하고 띄엄띄엄 반박음질 된 것 같다는 생각에서부터 쓴 거예요. 막연하긴 하지만 작품을 통해 사람들 간의 소통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 작품을 쓸 때 가장 힘들었던 점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게 가장 힘들어요. 재미있는 발상이 떠오르면 좋은 시로 전개시켜야 하는데 그 점이 아직 미숙한 것 같아요. 제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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