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잡지사 공채를 노려라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0.11.27 2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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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 KOREA 피쳐 에디터 김나래

 

ELLE KOREA 피쳐 에디터 김나래(외대 영어학과 04)

피쳐 에디터는 스타 인터뷰, 영화, 미술, 음악 등 패션 잡지에서도 가장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그렇지만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다! 화려한 잡지가 탄생하기까진 혹독한 업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시현(이하 안): 피쳐 에디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김나래(이하 김):
잡지 에디터는 크게 세가지로 나뉘어요. 패션, 뷰티 그리고 피쳐 에디터죠. 패션 에디터는 말 그대로 ‘패션’ 영역을 다룹니다. 예를 들자면 패션 화보나 패션 트랜드에 관한 업무에요. 뷰티는 메이크업에 관련된 영역이구요. 반면 피쳐는 인터뷰부터 영화, 문화, 예술 등 전 분야를 다뤄요. 하지만 패션 피쳐, 뷰티 피쳐처럼 영역이 분명하게 나뉘는 것만은 아니에요.

안: 어떻게 에디터 일을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
3학년 2학기에 휴학하고 1년 동안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갔어요. 귀국한 뒤 여러 곳에 인턴원서를 냈는데 운 좋게 케이블 방송국에서 마케팅 인턴으로 4개월 일하게 됐어요. 그리고 IBM에서 2개월간 또 마케팅 인턴으로 일했죠. 그렇게 졸업 뒤 두산매거진 온라인팀에서 인턴생활을 또 했어요. 그런데 주 업무가 에디터 일이 아니라 사무일에 가까웠어요. 인턴을 마치고 우연히 HEM KOREA에서 인턴 선발 공고를 봤죠. 사실 두산매거진에서 일하며 에디터를 ‘선배’라 부르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어요.(웃음) 그래서 지원하게 됐고 지난 2월부터 ELLE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안: HEM KOREA는 어떤 회사인가요
김:
HEM KOREA는 ELLE, ELLE Girl, luel 등이 속한 매거진 회사에요. ELLE는 미국이나 여러 나라버젼으로 발매되지만 원래는 프랑스 잡지에요. 각 나라별로 라이센스를 구입해 발행하는 거죠. 그래서 기본적인 데이터베이스를 함께 이용하며 각종 이미지를 공유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요.

안: 입사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김:
인턴으로 먼저 채용하고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형식이에요. 1차로 서류전형이 있고 그 뒤 편집장 면접, 필기시험, 임원면접이 두 차례 있습니다. 편집장 면접의 경우 자기소개, 지망하는 분야, 영어 질문이 있었어요. 그리고 패션 잡지다 보니 오늘 의상에 대한 컨셉소개, 패션 트렌드에 대한 질문이 있었죠. 또 피쳐 에디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사를 쓰고 싶은지 묻는 질문이 추가됐죠. 이럴 땐 다음 질문을 생각하며 대답하는 게 좋아요. 저는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대답했더니 그 이유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거든요.

안: 필기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김:
사실 필기에 나올만한 건 뻔해요. 기획안을 작성하거나 가상 인터뷰 기사를 쓰는 거죠. 두 개만 열심히 준비하면 될 것 같아요. 사실 평소에 잡지를 많이 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 전 친구의 도움으로 헌책방에서 2년 치 ELLE를 구입해 모두 읽었어요. 특유의 문체나 선호하는 형식을 익혀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안: 임원진 면접은 어떤가요. 복장이 까다로울 것 같아요
김: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 총 3분이 들어오셨어요. 면접날 새벽 6시부터 미용실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듬었어요. 여기에만 30만원은 투자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비주얼을 중시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이죠. 어디에 나갔을 때 그 한사람의 패션이 잡지 이미지를 결정할 수 있는 거잖아요. 물론 그렇다고 비싼 명품브랜드를 입어야 하는 건 결코 아니에요. 깔끔하고 자신만의 개성있는 스타일이 가장 중요해요.

안: 잡지사는 상시채용의 경우도 많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요
김:
규모가 작은 회사의 경우 그래요. TO가 날때마다 공고를 내는 형식이죠. 그렇지만 프리랜서를 선호하고 경력이 없는 신입을 선발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HEM KOREA나 두산 매거진, 중앙 m&b같은 곳에서는 대부분 신입 공채입니다.

안: 에디터를 위한 특별한 스펙이 필요할까요
김:
제 경우는 대학 언론사 경력이 나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학점도 물론 중요한 편입니다. 사실 1학년 때 학점이 낮았어요. 그러다 3,4학년이 되니까 요령이 생기더라구요. 그때부터는 4점대를 유지하며 성적을 최대한으로 올렸죠. 학점이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학점이 높아야 취업이 편한건 사실이에요. 학점이 낮으면 그걸 만회할 수 있는 다른 경력이 필요하잖아요. 기본적인 것부터 철저히 준비하는 게 좋죠.

  사실 피쳐 에디터는 전공과 크게 상관없어요. 동기들은 대부분 인문계열이고 함께 일하는 선배들도 불문, 신문방송, 철학 등 아주 다양해요. 평상시에 이 분야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충분해요. 하지만 패션 에디터는 의상 전공이면 도움이 된다고 들었어요. 이미 사전지식이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입사 희망자 안시현(문과대 독어독문학과 1)

안: 잡지사의 한 달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김:
사실 지난주 목요일에 12월호 마감을 했어요. 이번 주엔 새로운 기사를 배정받았죠. 이제부터 이 기사에 대한 모든 책임은 에디터에게 있어요. 기사에 필요한 인물을 섭외하기도 하고 특별한 촬영이 필요하면 스케줄을 잡기도 하죠. 지면에 필요한 이미지를 디자이너와 의논하기도 하고 외국 이미지가 필요하면 이를 Contect하죠. 이런 과정을 보내고 마감을 하면 잡지가 나와요. 보통 현 시점보다 한두달 정도 앞서 생활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 경우는 아직까진 Rewriting 기사를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웃음)

 

안: 근무시간이 불규칙적이라고 알고 있는데 정말인가요
김:
평상시엔 되도록 6시에 퇴근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마감기간은 다르죠.(웃음) 주말에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럴 경우 평일에 쉴 수 있어요.

안: 에디터 업무의 가장 큰 장점은 뭘까요
김:
HEM KOREA의 경우 TV와 잡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모두 다루다 보니 다 방면으로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그래서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죠. 또 인턴을 거치는 6개월 동안 다양한 잡지에서 일할 수 있죠. 저는 ELLE 온라인과 남성지 luel에서 일했는데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사실 에디터라고 하면 화장품 신제품이라든지 와인이라든지 협찬을 잘 받는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이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어요. 신제품을 먼저 사용해 볼 수 있는 혜택이 있다면 이를 독자를 위한 기사로 만들어야 하는 업무도 있습니다.

안: 회사 분위기는 어떤가요. 굉장히 개방적일 것 같습니다
김:
다른 직장생활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자유로운 것 같아요. 정장을 입는 것은 아니잖아요. 사실 어디가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싶어요. 인터뷰도 하고, 촬영도 하고…. 물론 힘들지만 그 만큼 보람도 있어요. 그리고 여사원이 훨씬 많아요. 월등합니다.(웃음)

안: 에디터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2·30대를 타겟으로 하니 힘들 것도 같은데요
김:
이건 개개인의 차이에요. 인턴으로 일했던 luel의 문일환 편집장님의 경우도 나이가 꽤 있으신 편이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과 달리 할머니 편집장은 아직까지 없지만 열정이 크다면 나이는 별로 상관없는 것 같아요.

안: 미래 에디터가 되기위해 지금부터 뭘 준비해야 할까요
김:
무조건 많이 볼수록 좋아요. 뭐든지 많이 읽는 것도 좋죠. 잡지가 됐든 뭐가 됐든지 간에요. 영화나 연주회, 미술전 같은 문화활동도 많이 경험해야 합니다. 여행도 가면 좋겠죠? 직장생활을 하면 오랜기간 여행을 갈 기회도 없거든요. 학생 때 최대한 많이 활동하는 게 중요합니다. 어차피 언젠가 무엇이 됐든 취직은 할 수 있어요. 정 안되면 뭐 김밥이라도 말겠다는 깡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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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생활 : ELLE와 함께라면 패셔니스타도 문제없다

  ELLE는 프랑스 파리에서 1945년 창간되었다. ELLE는 불어로 ‘그녀’라는 의미로 매주 목요일 주간지로 발행되며 파리의 패션과 뷰티를 선도하고 있다. ELLE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패션잡지로써 미국,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독일, 스페인, 일본, 싱가포르 등 39개 버전으로 60여국에서 출판되고 있다.

  1992년 ELLE는 한국판을 런칭했으며 현재까지 매월 8만부 이상 발행하고 있다. ELLE KOREA를 발행하고 있는 HEM KOREA는 국내 3대 잡지사로써 ELLE를 비롯해 ELLE Girl, AVENUEL, luel, PREMIERE 등 많은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한편 ELLE는 ELLE atZINE이란 이름의 온라인 웹진서비스를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ELLE atZINE은 매주 화요일 엣진북을 발행하여 스타일리쉬한 컨텐츠와 유명 브랜드의 3D Virtual Reality Showroon를 제공하고 있다.  
  

 ELLE : www.elle.co.kr  ELLE Girl : www.ellegirl.co.kr  ELLE atZINE : www.at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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