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학생회와 단대학생회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지 의문이다. 내년부터 개편된 학문단위가 바로 적용 되지만 서울캠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는 이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안성캠의 경우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현재 안성캠의 경우 개편 학문단위를 새로운 선거단위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논의는 뒤로 미뤄둔 상태다. 

  내년이면 같은 단대 소속이지만 캠퍼스 위치가 다른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만약 각 캠퍼스 별로 단대 대표자가 들어설 경우 동일 집단에 대표자가 두 명인 우스운 상황이 펼쳐진다. 현재 학생대표자들이 자신의 책임을 방기 한다면 이 같은 상상은 공상으로 그치지 않고 현실로 재현된다. 

  학생자치제도라는 틀 자체가 무너질 수 있는 중대한 위기 상황임을 학생대표자들은 왜 모르는가. 서울캠 총학생회장은 지금 대학정책을 비판할 때가 아니다. 멀티캠퍼스도, 구조조정도 중요하지만 내년 학생대표자들이 문제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안성캠 대표자들도 서로 헐뜯고 싸우지만 말고 이제는 다음 대를 위해 머리를 맞댈 때다.

  행정직제 개편과 구조조정으로 인해 내년 캠퍼스는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학생대표자들의 역할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학생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건 바로 학생대표자들 밖에 없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학생대표자는 있으나 마나 할지도 모른다. 현 대표자들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내년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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