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학생기자들의 눈에는 의학전문대학원이 어떻게 비쳐질까? 의전원의 문제점들을 다각도로 취재하여 의과대학 교수로서 그 노고에 개인적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당시 의전원 제도 도입에 관여하였던 사람들을 통하지 않아서 인지 다소 부정확 부분이 있지만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의전원제도는 도입에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시작이 되었고 졸업생도 배출되어 의사 초년병으로 사회에서 맡은 바 임무를 열심히 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문제점이 그렇게 많아서 의전원 제도가 실패한 제도인가? 잘 납득이 되질 않는다. 단순히 의과대학과 교육과정이 똑 같아서? 똑 같은 의사를 만드는데 의학부와 의전원의 교육과정이 달라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다른 작은 문제점 등도 새로운 제도가 시행이 됨에 있어 당연히 발생될 수밖에 없는 사소한 문제들이다. 그러면 왜 중앙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의과대학 들이 의학부로 환원하겠다고 하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소신 없는 교과부에 상당부분 책임이 있겠지만 실제로는 최고의 학생만이 의과대학에 들어와야 한다는 일종의 국수주의적인 발상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의사는 의술이 아니라 인술을 베푸는 사람이다. 단순히 고교성적 우수자가 반드시 우수한 인술을 베푸는 훌륭한 의사가 되리라는 법은 없다. 그동안 의전원을 병행한 여러 학교에서 의전원 출신 학생들이 기존의 의학부 학생들에 비해 절대 뒤떨어 지지 않는 능력을 보임이 검증되었다. 한 번의 실패가 한 사람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겠지만 그것으로 그 사람의 능력의 한계를 단정 짓는다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 아닌 것 같다.

 

방효원 의대 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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