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각종 고시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중앙대는 거의 모든 언론고시에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관세사 시험에서 7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중앙대는 올해 공인회계사 1차 시험에서 전체 1275명 중 58명이, 2차 시험에서 전체 953명 중 32명이 합격했다. 이는 전체 합격자 중 3.36%로 지난해 4.59%보다 다소 감소한 수치다. 작년보다 적은 지원자 수를 감안한다면 실패로 보기 어렵다.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중앙대는 그동안 전체 합격자 중 4~5% 정도의 합격률을 꾸준히 유지해온 바 있다.

  여기에는 교내 공인회계사 고시반인 ‘용우당’의 활약이 한 몫했다. 용우당 관계자는 “합격자 중 2~3명 정도의 학생을 제외하고는 거의 용우당을 거쳐갔다”며 “2차 시험의 경우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대부분 합격자들은 첫 시작을 용우당에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사법고시의 경우 로스쿨 출범에 따라 선발 인원수가 줄어들어 합격자 수는 감소했으나 대학별 합격자 순위는 10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특히 합격자 13명 중 12명이 교내  사법고시반 출신이다. 교내 사법고시반 관계자는 “지난해 2학기부터 지도교수가 바뀌고 수업도 학원 강의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등 학습 환경에 변화를 준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달 14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행정고시 2차에서 중앙대는 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는 그동안 1~2명에 그치던 합격자 수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행정고시는 이번 달 말에 최종 합격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언론고시에서 중앙대는 주요 3사 방송국의 저널리스트를 다수 배출했다. 지난 달 8일 KBS가 발표한 최종면접 결과에 따르면 중앙대는 방송저널리스트 직군 16명 중 4명이 선발돼 국내 대학 중 최다 합격자를 냈다. 지난해 주요 방송사 공채에서 합격자가 없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KBS공채 합격자의 25%에 달하는 합격자 수를 기록한 것이다. 또한 지난 9월에 있었던 SBS 공채와 조선일보 공채에서도 각각 1명씩 합격한 성과를 얻었다. 이번 KBS 공채 합격자 4명 중 3명이 교내 언론고시반(이하 언필제) 출신으로 이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언필제 담당 이민규 교수(미공영대 신문방송학과)는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과 언필제 후원회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관세사 시험의 경우 중앙대는 학교 지원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7년 연속 합격률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제 27회 관세사 합격자 중에서 중앙대는 7명이 합격해 총 합격자 중 10%에 달하는 합격률을 보였다. 국가고시지원센터 한혜영 주임은 “관세사를 비롯해 기타 각종 고시에서 높은 합격률이 기록됨에도 불구하고 행정, 정책적으로 아직 어려움이 있어 많은 지원은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차근차근 지원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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