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학생사이의 반목이 심하다. 많은 내국인 재학생들이 중국인 유학생과의 발표나 팀프로젝트를 꺼리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과의 의사소통이 어렵고, 결과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인 유학생이 급증하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심지어는 교내 시설물인 컴퓨터를 같이 사용하는 것 마저 불쾌하게 여기고 있다.

  문제는 대학본부의 태도다. 대학평가 지표를 높이기 위해 무작정 뽑아 놓고 사후관리는 나몰라라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을 책임지는 곳은 유학생센터 뿐이다. 서울캠의 경우 담당직원 1명, 조교 2명이 번갈아 자리를 지킨다. 그마저도 서비스는 출입국관리와 상담 지원에 그친다. 외국인 유학생보다 교환학생 지원 프로그램이 더 많은 상황은 유학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마저 준다.

  외국인 유학생, 특히 한국인들에게 소외당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위한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한국어 교육원에서 시행 중인 언어교환 프로그램이나 개설돼 있는 한국어, 한국문화 강의를 활용해야한다. 중앙인홈페이지 옆에 중국인 유학생을 위한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도움이 되는 교육 여건 마련을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 국제화 감각을 넓힐 토대가 필요한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한다. 국제화가 중요해 외국인 유학생 선발 요건을 강화할 수 없다면 그들을 중앙대의 인재로 길러내고, 내국인 학생들의 글로벌 감각을 높이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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