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중앙일보 대학평가 중 학과별 평가에서 중앙대는 10개 학과가 상위등급을 받았다. 이는 평가대학들 중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번 평가는 중앙일보에서 16개 학과를 선정해 전국 122개 대학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평가지표는 △교육환경 △교수 역량 △재정지원 △교육효과 4개 부문, 13개 세부항목으로 이뤄졌다. 중앙대의 경우 16개 학과 중 12개 학과만 평가 대상이 됐다. 이 중 인문계열은 9개 학과 중 8개가, 자연계열은 3개 학과 중 2개가 상위등급을 받았다.

  총 6개 등급으로 나누는 이번 평가에서 중앙일보는 상위 3개 등급만을 발표했다. 중앙대는 사회복지학과와 영어영문학과가 최상위등급을 받았다. 이어 경제학과, 사회학과, 심리학과, 일어일문학과, 정치외교학과, 식품영양학과가 상위등급을 받았으며 중상위등급은 화학신소재공학부, 역사학과가 차지했다. 반면 철학과와 물리학과는 평가 대상 학과에 포함됐으나 상위등급에 들지 못했다.

  기획처 전략기획팀 신재영 과장은 “중앙일보에서 학과별 평가 지표 점수를 공개하지 않아 세부적인 결과는 알기 어렵다”며 “교외연구비나 연구력 부분 가중치가 많은 점을 보아 그 부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 생각 된다”고 말했다.

  세부 전공을 따로 공시하지 않은 학과들은 이번 평가에서 배제되었다. 중앙대는 수학통계학부 통계학전공이 있지만 자연계열 평가 대상이었던 통계학과 평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수학통계학부는 2학년 때 전공이 나뉘기 때문에 전공을 공시하면 1학년 학생 수가 포함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재영 과장은 “수학통계학부의 통계학전공을 따로 중앙일보에 공시할 수 없었다”며 “단순히 수학통계학부로 공시하여 평가에 들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학과명은 유사하지만 학문적 성격이 다른 학과는 평가에서 제외됐다. 중앙대의 건설환경공학과가 환경공학과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그 예이다. 산업적인 측면이 많은 건설환경공학과의 경우 순수 환경공학과는 거리가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조선해양공학과와 산업공학과가 평가 대상 학과에 있었지만 중앙대에는 개설돼있지 않아 평가에 참여하지 않았다.

  학과 교수들은 평가에 대해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손정희 교수(문과대 영어영문학과)는 “가중치를 받는 교수 역량 부분에서 교수님들의 업적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교성 교수(문과대 사회복지학과)는 “최근 들어 동아시아 사회복지 관련 주제로 교수들이 많은 논문을 개제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사회복지학과는 교수가 5명밖에 없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이번 평가를 통해 본부 측에서 경쟁력 있는 학과를 선별해 투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평가 결과에 마냥 좋아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고부응 교수(문과대 영어영문학과)는 “공신력있는 일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은 없다”며 “하지만 사익을 추구하는 기업에서의 대학 평가는 의도를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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