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수시모집이 시작되었다. 올 해 입학처는 우수한 인재 유치를 강화한다는 큰 목표 하에서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입시를 준비해 왔다. 첫 번째는 변화가 많았던 대학 내 상황을 알리면서 2018+비전을 통한 중앙대의 밝은 미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과, 두 번째는 전략적 특성화학과를 만들고 다양한 분야의 우수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전형을 개발하여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입시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입학처는 올 해 상반기에만 전국에서 약 300회의 입시설명회를 개최하였고, 입학설명회를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중앙대의 변화와 미래를 알려왔다. 또한 입시에 키를 쥐고 있는 일선고교의 진학지도 교사들과의 소통에 많은 노력을 했다. 기획처가 대학 간의 경쟁을 리드할 수 있는 특성화학과를 만들어 주었고, 학생처가 우수한 성적의 신입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확보해주어 입학처는 보다 적극적으로 우수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   

  2011학년도 중앙대학교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목적형 전형과 특성화학과 신설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천된 지역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지역우수자전형을 만들었고, 중앙대 자연계열의 이미지를 새롭게 부각시킬 수 있는 과학인재전형을 만들었다. 과학고등학교 출신자나 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이 지원하는 과학인재전형과 신설된 융합공학부는 중앙대 자연계열의 브랜드를 한층 강화 시킬 것이며 해당 분야의 우수학생 유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인문, 사회계열의 전통적인 강세를 이어가기 위해 작년 공공인재학부를 만든데 이어 글로벌금융전공을 신설한 것도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 생각된다. 최근 경쟁대학들이 특성화학부를 앞세워 대학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 하고 있는데 우리 역시 이제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안성캠퍼스에도 서울캠퍼스 성적 수준의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국제물류학과를 신설한 것도 2011학년도에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된다. 2011학년도 우수한 신입생들은 서울캠퍼스와 안성캠퍼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균형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 

  입시를 2년 넘게 치루면서 늘 느끼는 점이지만 입시제도를 잘 기획하고 집행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한 해 5,000명을 넘게 두 개의 캠퍼스와 다양한 학과에서 선발하고 있는 중앙대 특성 때문에 입시 과정이나 결과가 모든 구성원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발만으로 모든 문제를 당장 해결하려는 자세보다는 선발과 교육이 연계된 교육시스템이 구축되고 있으므로 조금은 중장기적으로 기다려주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다.

  이제 추석이 지나면 입시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입시 기획과 관리는 입학처에서 하지만 실제 입시는 교수, 직원, 학생 모두의 미래의 제자 혹은 후배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박상규 입학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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