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앙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추진하는 구조조정에 대해서 안성캠퍼스 학생들은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학본부는 중앙대학교의 백년대계를 위한 발전적 방향이라 설명하고 있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 발생되는 문제점들을 해결 및 보완대처 하는 부분에서는 백년대계를 위한 구조조정이라고 하기엔 취약한 부분이 많습니다.

  먼저 안성캠퍼스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듣지도 않은 채 중대한 사업을 일방적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안성캠퍼스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외국어대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본부 측에서는 현재까지 확정된 것이 없고, 결과가 나오면 해결하자는 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시 설명회에서는 외국어대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안성캠 학우들은 이러한 문제는 이해당사자인 외국어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입장에서도 백년대계를 보고 계획한 사업이라 생각되지만, 안성캠 학생들도 중앙대학교 백년대계를 바라보며 학교에 입학 하였습니다. 최소한 이런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학생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중대신문과 공동 설문조사를 통해 살펴본 결과, 안성캠 학생들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피해를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흑석·하남·검단 어디로 가는지 정해지지도 않은 구조조정 때문에 언제부턴가 시설 및 복지부분 투자는 전혀 지원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안성캠 학생들이 흑석캠 학생들보다 등록금을 적게 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장학금 혜택이 더 많은 것도 아닌데 왜 안성은 더 이상 시설 투자는 하지도 않은 채 개·보수비용이 많이 든다는 변명만 계속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현재 중앙 도서관은 20년 전 도서관과 뭐가 다른지 의문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공부한 안성캠 학생들이 사회로 나간다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안성 재학생들이 다소 피해를 보더라도 학교의 발전적 방향을 위해 이해해달라고 한다면, 불만의 소리들을 정확히 분석하여,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방안이 선행될 때, 안성캠 학생들은 자신들이 학교발전의 희생양이 아니라, 중앙대학교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의 동행자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24명의 52대 V총학생회는 구조조정 대책위를 구성하여 안성캠퍼스가 당면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는 데 온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운영위원회를 통해 각 자치기구 대표자 분들과 문제점을 검토하여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지난 5월초부터는 안성캠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현 구조조정의 상황설명 및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들어 보았습니다. 이와 같은 소중한 의견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적극 반영토록 학교 본부 측과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강경수 안성캠 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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