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있고 한가한 자만이 문화·예술을 즐긴다는 편견이 사라지고 있다. 국민 모두가 문화·예술을 일상생활에서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도 생겼다. 그 중심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있다. 중대신문에서는 권영지씨와 함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회교육팀 문지영씨를 찾아가 인터뷰했다.

좌) 문지영씨(문과대 사회복지학과 04학번) 우) 권영지씨(문과대 아동복지학과 3)

권영지(이하 권) : 어떤 업무를 하나요
문지영(이하 문) :
사회교육팀은 주로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도모한다. 나는 사회교육팀에서도 아동·청소년에게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한다. 우리 기관에서 지원 받은 단체의 문화·예술인이 사회복지기관, 학교, 교정시설 등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실행한다.

권 :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문 :
저학년 시절의 대부분을 교내 방송국(UBS)에서 보냈다. 고등학교 때 장래희망이 PD였기에 시작했는데 점차 고학년이 되면서 학과 공부에도 흥미가 생겼다.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클라이언트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1차 사회복지 기관을 원했던 것은 아니었다. 방송이 아니더라도 문화·예술을 사회복지와 접목하면 충분히 전문성을 갖을 수 있을거라 판단했다.

졸업 후 우리 기관에 인턴사원으로 합격해 1년 정도 근무하다가 정사원으로 채용됐다. 과거엔 신입사원 공채 선발이 대부분이었는데 앞으론 인턴사원을 거쳐야 정사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보통 인턴사원은 기초적인 행정업무를 맡는다. 하지만 우리 기관은 인턴사원이라도 주요 사업에 참여하도록 해 정사원이 돼서도 일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교육했다.

권 : 직장을 미리 체험할 기회가 있는지
문 :
복지넷, 워크넷, 미지센터 등을 자주 방문해 정보를 꿰고 있어야 한다. 노동부에선 대학생을 상대로 직장을 체험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한다. 학생이 원하는 기관에 의뢰해 허락 하에 낮은 월급으로 일할 기회를 준다. 나도 이 제도를 통해 초등학교에서 일해보며 경험을 쌓았다. 직장체험활동을 하면 해당 회사 취업에도 유리한 것 같다. 내가 어떤 복지관에 지원했을 때 일이다. 최종면접에 나와 경합했던 지원자가 해당 복지관에서 직장체험활동을 했던 경험으로 합격했다고 들었다.

권 : 대외활동은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지 
문 :
나는 다양한 활동을 단기간에 한 경우라 자기소개서를 쓰기에 난해한 면이 있었다. 예를 들면 복지관에서 하루 봉사했던 것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한 가지라도 3개월 이상 하는 것이 경험을 쌓는 것에 도움되는 것 같다. 하지만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이라면 보다 다양하게 경험해보길 권한다.

권 : 취업에 도움되는 활동은 뭐가 있는지
문 :
나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를 만들었다. 각자 신문을 읽고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는 형식이었다. 요즘 스터디는 아무나 들어가기 힘들다는데 이 경우엔 친한 사람이라서 부담없이 하기 좋다. 취업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사고를 넓히는 기회였기에 추천하고 싶다.

권 : 자기소개서를 잘 쓰려면
문 :
저학년 때 교내 교양과목 중 진로탐색 관련 수업을 이수했다. 자기소개서를 쓰면 교수님께서 첨삭해주시는 수업이었다. 진로에 대해 고민이 적었던 시기라 당시에는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 수업을 통해 자기소개서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먼저 마인드맵에 낙서하듯이 떠오르는 대로 작성했다. 마인드맵에서 비슷한 단어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그 후 카테고리마다 문단을 달리해 썼더니 읽는데 지루함이 덜 생기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사례를 구체적으로 쓰면서 기관에 필요한 인재임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면 안 된다.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발전적 제안이 들어가야 좋다.

권 : 학과별 차이나 학점 제한이 있나
문 :
학과별 차이는 전혀 없다. 예술계열과 이과계열도 많다. 사회복지사여야만 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니라 행정 업무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졸업학점은 3.0을 넘으면 크게 상관없다. 

권 : 기관 내 분위기는
문 :
기관이 설립된 지 올해로 5주년이다. 다른 기관에 비해 2~30대 사원이 많아 자유분방한 분위기다. 다양한 의견을 존중해주며 편한 옷차림도 허용된다. 성비는 여사원이 남사원에 비해 조금 더 많다.

권 : 수입과 복지 혜택이 어떠한지
문 :
초봉은 2000만원 가량 된다. 성과금은 도입 할 예정이다. 문화 공연 행사에 무료로 관람할 기회가 많아 자주 이용하고 있다.

권 :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문 :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다른 공공기관과의 연계 사업이 용이하다. 기관 성격과 전공이 무관한 사람이라도 전공 관련 기관과 협약해 문화·예술 기획을 해볼 수도 있다. 현재 인턴사원을 28일(금)까지 모집하고 있다. 학사학위 이상이 자격요건이므로 재학생은 지원이 불가능하다. 후배들의 많은 지원바란다.

♣취업노트
■ 취업 당시 스펙
학점 : 3.25
영어성적 : 없음
자격증 : 사회복지사 1급, 학교사회복지사, 사회조사분석사
대외활동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인턴, 노동부 직장체험활동, 몽골 해외봉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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