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대학가에서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지난달 전국 28개 대학 총장들이 모여 그린캠퍼스 추진 선언대회를 열어 각 대학의 특성에 맞는 에코, 그린캠퍼스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접하였다.

  그 주요내용은 △캠퍼스 녹색공간 확대(차 없는 캠퍼스)  △에너지·자원 절약운동  △신재생에너지 시설도입 및 녹색기술연구  △환경관련 교양과목(에코 커리큘럼) 확대운영  △유기농 친환경 식단 제공이다.

  보도된 대학들의 주요사업을 보면 국민대는 차 없는 주차공간에 텃밭 조성, 명지대학의 저탄소 친환경대학 비전 선포식, 공주대학의 재실센서 설치를 통한 전력에너지절약, 상지대의 에코 커리큘럼 시행, 연세대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저탄소 친환경대학으로 가기 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 실천하고 있다. 선행 대학들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며 이러한 운동이 선언적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지구환경을 보호하며 인류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시스템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타 대학들의 적극적인 행보에 비해 우리 중앙대학교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저탄소 친환경캠퍼스 조성 운동이 미진하다. 2010년 우리학교의 전기·가스·수도의 총예산액은 75억원으로 매월 평균 6억2천만원이라는 예상보다는 큰 에너지 경비를 지출하고 있다.

  환경보호 및 경비절감을 위하여 노동조합에서는 작년 2학기부터 조합원을 중심으로 절약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대학본부의 협조를 얻어 행정사무실 절전 멀티탭 설치, 청룡봉사단의 강의실 소등사업, 절전 홍보 포스터 부착 등 작은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초보단계이며 성과도 미미하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실천운동이 교수, 직원, 학생 등 우리 교내 구성원들 모두가 참여하여 실천한다면 불필요한 전등 한등 끄기, 냉난방 적정온도 유지, 물 아껴쓰기 등의 사업으로 절약되는 경비는 매우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이 기금은 전액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본부의 약속도 받은 상태이다. 계산해보자면 우리 모두가 10% 절약운동에 참여한다면 1년에 7억5천만원 이라는 장학금 재원을 조성할 것이다.

  최근 서울캠퍼스에는 두산재단의 적극적인 투자로 신축기숙사, 교수연구동 증축 등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으며 작년 9월에 리모델링된 ‘빛의 상자’라 불리는 도서관과 2011년에 준공되는 약학대학 및 R&D센터의 건물은 외벽이 유리로 마감되는 건물이다. 두산의 질좋은 현장기술과 대학의 아이디어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에너지 절약 관리 시스템건물이 되기를 기대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캠퍼스에 찾아온 봄 내음과 함께 우리대학에도 구성원들의 마음으로부터 녹색바람이 세차게 불어 캠퍼스 전체가 저탄소 친환경 녹색캠퍼스가 되기를 기대한다.

 

노상철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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