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업적평가 결과가 드디어 나왔다. 올해 처음으로 적용되는 성과급형 교수연봉제의 기준이 되는 이번 평가결과에 교수들의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현재 S급을 받은 교수명단은 공개됐으나 평가 결과 비공개 원칙에 따라 나머지 등급은 계열별 인원 및 비율만 알 수 있는 상태다.  [3면 표 참조]

  결과에 따르면, 최고 등급인 S급을 받은 교수는 총 28명이다. 이는 평가대상 전체 교수(788명)의 3.6%에 해당된다. 175명(22.2%)의 교수가 A등급을 받았으며, B등급을 받은 교수는 536명(68%), C등급은 49명(6.2%)이다.

  애초 대학본부는 등급별 비율로 S급 5%, A급 20%, B급 65%, C급 10%로 정했으나 평가결과를 보면 차이를 보인다. 이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하자는 교수들의 의견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한 평가결과에서 드러난 흥미로운 사실은 교수들이 선택한 트랙별로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대학본부는 연차가 높은 교수들을 배려하기 위해 교육에 중점을 두는 교육트랙을 마련했지만 교육트랙을 선택한 교수는 25명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연구트랙(485명)을 선택했으며 일반트랙을 선택한 교수는 58명, 예체능트랙은 98명, 진료트랙 101명, 61세 트랙은 11명이었다. 66명의 신임교원과 64세에 이상 교수 9명, 휴직한 7명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한상준 교무처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그동안 열심히 연구한 교수님께 차별화된 포상을 지급할 방안이 없었는데 교수사회의 경쟁심을 돋궈줄 좋은 촉진제가 될 것 같다”며 “좋은 교육을 장려할 수 있는 기능 가진 제도”라고 밝혔다.

  현재 교수사회는 연구를 장려하고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제도자체의 목적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교수협의회 강내희 회장은 “연구 장려책이 자칫하면 연구의 질보다 양만을 추구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상준 교무처장은 “중앙대의 연구 양이 절대적으로 낮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연봉제를 도입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 1년 만에 연구 결과물이 32%나 상승한 만큼 교수연봉제가 연구 성과물을 많이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질적평가기준에 대한 지적은 일리 있는 비판으로써 향후 지속적으로 보충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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