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처가 글로벌경영 전공을 개설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또한 기획처는 기존에 분리돼있던 첨단영상대학원과 예술대학원을 통합해 여타 대학원과의 차별화를 이룬 첨단 문화예술 대학원을 육성할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산업체 특별학과를 신설하는 것도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와 논의하고 있다.


글로벌경영 전공 신설안은 현재 자유전공학부의 133명 정원 중 50여명을 글로벌경영 전공으로 선발한다는게 핵심이다. 기업경영, 국제기구 등 경영학이 중요시되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다양한 분야의 국제전문가 인력을 양성한다는 것이 본부의 의도다. 기획처 김규환 전략기획팀장은 “다른 대학의 발전모델을 참고하겠지만 육성방법과 장학금 등 전반적인 내용은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항은 추가로 발표된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황윤섭씨(자유전공학부 1)는 “학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경영 전공은 자유전공학부를 글로벌경영 전공 여부로 양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경영 전공을 어느 단과대 아래 둘 것인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경영대 황인태 학장(경영학부 교수)은 “자유전공학부 내 글로벌경영 전공을 개설한다는 것은 대학의 기본취지에 어긋난다”라며 “전공 특성상 당연히 경영대 내에 설치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글로벌경영 전공은 성균관대에서 지난해 처음 등장했으며 다양한 특전제공으로 상위 1%이내의 학생들이 지원했다.


  또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첨단영상대학원과 예술대학원이 통합돼 기술과 컨텐츠를 융합시킨 첨단 문화예술 대학원이 선보일 예정이다. 중앙대는 기본적 육성방침으로 문화와 예술 분야에 특화를 두고 있다. 첨단영상대학원의 영상기술에 예술대학원의 콘텐츠 제작을 접목시켜 사실상 예술대학원은 폐지된다.
박양우 대외연구부총장은 “이번 통합이 국내 대학을 비롯해 세계 각국 대학들의 모범이 될 만한 사례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대학원이 전문적으로 변해야하는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동열 교수(예술대학원)는 “양 대학원의 통합을 진행하는 동안 안성캠의 국악대, 예술대 등 예술관련 단대에 대한 박사과정 개편 등의 사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과정의 경우 커리큘럼 재구성, 입학정원 조정, 교원확보 등 선결돼야 하는 과제는 많이 남아있다. 다음 주부터 양 대학원의 구성원들이 모인 전담팀(TFT)이 구성돼 세부적인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산업체에 종사하는 직장인들과 실업계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특별학과 신설도 교과부와 협의하에 있다.

  ‘산업정보학과’ 명칭으로 운영될 이 학과는 양 캠 정원 2%를 늘리는 한편 기존 정원 1%를 일부학과에서 축소해 배치한다. 정원 조정 방안으로는 3년간 취업률 및 입학성적이 저조했던 학과에서 2~3명씩 감원 후 산업정보학과의 인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문과대 정정호 학장(영어영문학과 교수)은 “문과대의 취업률 지표가 낮다고 해서 정원을 감원하는 조치는 분명 문제가 있다”며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될 이 사안에 대해 김규환 전략기획팀장은 “6월 초부터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9월 초에 구체적 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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