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의 다빈치 인재가 방치되고 있다. 다빈치형 인재전형(이하 다빈치전형)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2007년 신설됐다. 입학사정관제란 개인의 소질및 경험 그리고 학생의 잠재력에 중점을 두고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생관리를 통해 다빈치전형의 문제를 보완 하고 개선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09학년도 다빈치전형으로 입학한 신입생들은 전형 홍보시에 언급됐던 멘토링제도 시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입학처(처장:박상규, 자연대 수학통계학부 교수)는 다빈치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다빈치전형 입학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언급한 것으로 입학사정관과의 ‘멘토링’을 의미한다. 그러나 ‘멘토링제도’에 대한 입학처와 학생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입학처는 “학생들의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는 반면, 다빈치전형으로 입학한 A씨는 “(관리 같은 것은) 전혀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

  ‘멘토링제도’란 학생과 사정관간의 긴밀한 관계유지를 통해 진로 및 학업 에 있어 전반적인 관리를 의미한다. 입학처는 “평상시 입학사정관과 학생간 교류가 이뤄진다”라며 성적관리 및 인간관계 등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멘토링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관리가 이뤄지는 부분은 학점에 대한 통계를 내는 것이다. 학점분석으로 학생의 학업능력을 평가하며 성적이 낮은 학생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한다.

  경희대는 멘토링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단합 등산대회, 1:1 면담 등을 통해 학생과 사정관간의 지속적인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중앙대는 학생들의 요구시 면담자리가 만들어지며 그 외 지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박상규 처장은 “인력이 부족한 부서 여건상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라는 한편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멘토링시스템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다빈치전형 입학생들에 대한 활동 지원이 미흡하다는 의견도 있다. 중앙대 다빈치전형의 특전으로는 장학금 제공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경희대 및 동국대의 경우 ▲해외연수 ▲장학금 지원 ▲학교 홍보활동 참여 등이 제공된다. 경희대는 사정관제로 선발된 학생 일부에게 해외연수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동국대는 학생들에게 사정관제 전형 홍보물 및 UCC 제작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A씨는 “특수한 인재전형으로 선발됐으므로 다양한 활동이나 지원을 예상했다”라며 불만을 토했다.

  그러나 입학처는 기존 입시전형과 다른 새로운 제도이기에 특별대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상규 처장은 “수요자 입장에서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게 당연하다”라며 “다빈치전형도 일반 전형의 일부이기에 특전을 제공하는데 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본부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차후 관리에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개인의 소질을 중시하는 전형이기에 본부의 지속적 관리가 요구된다. 앞으로 입학할 학생은 물론 재학생 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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