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캠퍼스 건립은 2009학년도 4대 핵심사업 중에서도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대학 본부에서는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2018년에 하남캠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하남캠 설립은 부족한 공간, 낙후된 교육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중앙인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남캠의 시작부터 현재, 그리고 건립까지 남아있는 과제들을 함께 알아본다.


  #어제:왜 하남에 캠퍼스를 선택했나= 하남캠 건립은 지난 2007년 11월 중앙대와 하남시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구체화됐다. 하남시에는 법인이 소유한 95만m²(약 29만평)의 부지가 있다. 중앙대는 법인 소유 부지와 연결되어 있는 미군공여지(캠프콜번) 28만m²(약 8만 6000평)를 합쳐 하남캠을 건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새로운 캠퍼스에 대한 계획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학교 본부는 2년간 제3캠퍼스를 건립할 목적으로 송도, 검단 등 수도권 부지를 검토하던 중 글로벌 캠퍼스 부지로 하남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새로운 캠퍼스 건립 계획은 2005년 CAU2018 계획의 일환으로 박범훈 총장의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CAU 2018’은 연구중심체제 구축을 위한 장단기 발전계획이다. 장단기 계획 세부과제 중에서도 교육환경의 실질적인 개선이 우선시 되어 새 캠퍼스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하남시는 서울캠과의 거리가 23km에 불과하고 캠퍼스 예정 부지가 중부고속도로 하남 나들목(IC)에서 5분 이내에 위치해 접근성 측면에서도 용이하다. 또한 올해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도 하남시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군공여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 점은 하남캠 건립에 최대 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해각서 체결이후 본부에서는 미군공여지의 그린벨트 해제에 노력을 다해왔다. 하지만 2008년 2월 그린벨트 해제 추진이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국회의 ‘주한미군 공여구역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하남시의 미군공여지의 그린벨트 해지가 무산된 것이다. 현행 그린벨트 특별법에서는 대학설립을 불허하고 있다. 정부는 대신 ‘개발제한구역특별법(이하 개특법)' 시행령 개정을 약속했다. 이어 중앙대는 지난해 5월 ‘글로벌캠퍼스추진단(현 하남캠퍼스추진단)’을 발족시켰다. 캠퍼스 건립을 위해 필요한 6개 분과를 마련하고 효율성을 높인 행정을 추진해기 위해서다.


  #오늘:서울-하남캠 구도로 간다= 하남캠에 대한 계획도 점차 구체화됐다. 하남캠퍼스는 학생 및 교직원 1만명 정도가 수용 가능하며 대학단지와 첨단연구단지와 병원 등 부속시설 등이 들어서 종합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안성캠을 정리하고 서울-하남 캠퍼스 구도로 운영할 계획을 구체화하게 된다.


  이 때문에 안성시 지역주민을 비롯한 교육단위 구조조정에 대한 학내 구성원 간의 논란이 가시화 됐다. 특히 안성시민들은 지난해 8월말부터 ‘중앙대 안성캠 이전반대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중앙대가 하남캠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오른쪽 관련기사 참고┃


  이와 함께 미군공여지 그린벨트 해제 절차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개발제한구역의 조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 수립지침’에 따르면 ‘당해 지역개발로 인접 시·군과의 심각한 갈등을 초래하거나 인접지역의 급격한 쇠퇴를 일으킬 수 있는 지역을 해제대상지역에서 반드시 제척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일:그린벨트 해제, 교육단위 구조조정이 관건= 대학 기관 설립이 그린벨트 해제 사유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정책과는 달리 작년 10월 정부는 그린벨트 추가 해제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개특법 개정안은 사실상 폐기되었으며 학교 본부 측에서는 미군공여지의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 다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군공여지에 묶인 그린벨트를 해제함과 동시에 본부에서는 종합시설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하남캠퍼스 예정지 부지매입도 과제로 남겨져 있다. 하남캠퍼스추진단 관계자는 “하남캠 이전문제에 대해 안성시민과 중앙대가 머리를 맞대고 다각적으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남캠은 그동안 교육환경 지원과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고 2018년 이후 중앙대가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촉매제로 기능할 것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하남캠퍼스 개교를 위해 중앙대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캠퍼스 이전과 문제들을 지혜롭게 매듭짓고 하남캠퍼스가 완공될 ‘개교 100주년’을 중앙대 구성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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