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서라벌홀 2306 강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표자 94명만이 참가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었다.

당초 전학대회에서는 2학기 주요사업계획 보고 부총학생 대표성 문제등도 논
의 대상이었으나 대회가 무산되자 대표자 회의형식으로 진행되었다.이날 대표
자 회의에서는 *학자투쟁의 이후방향 및 현안문제 토론 의결 *한총련 탈퇴를
묻는 총투표 실시 여부 및 총투표 내용 확정등이 상정되어 주요논의 사항이
되었다. 그러나 안건상정에 따른 결의보다는 잠정적인 합의 수준에 머물렀다.

먼저 자체수납문제와 관련 과대표와 과학생회장등 하부단위의 간부들은 자
체수납들이 현실적으로 처해 있는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고 3차 최종등록시한
으로 잡힌 26일 이후의 구체적 대안을 묻는 질의가 많았다.이주호 철학과 3
학년 대표는 "자체수납을 한 학생들은 학교측의 등록요구에 불안에 떨고 있
는 실정이다"고 말하고 "만약 제적이 된다면 학생회에서는 무슨대안이 있는
가 제기하고 학교측에서는 제적후에도 편입등을 활용 얼마든지 학생을 충원
할 여지가 있다"며 자체수납 강행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중앙운영위원등을 비롯한 다수의 단과대학 학생회장들은 지
금 자체수납을 한학생들이 외롭게 투쟁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함께 마음
을 모아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대표자회의에서는 자체수납을 정리하는 안(26일까지)과 자체수납을 10
월10일 까지 진행하는 안등 2개안이 상정되어 재투표 끝에 26일까지 자체수
납을 정리하는 것으로 잠정적인 합의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이후 26일 오후 1시 학생회간부들과 자체수납자 40명이 참석하여 모임
을 갖은 자리에서 2개안이 재상정되어 자체수납자들의 투표가 실시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10월10일 까지 자체수납을 진행하면서 다른 투쟁을 병행하는 안이
찬성 24, 반대 12, 무효 1, 기권 3명으로 통과되었다.

이에대해 조재홍 부총학생회장은 "가장 기본적인 것은 약속을 실천한 자체수
납자들의 결의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해 이날 모임에서 대표자회의의 투표
결과가 번복되었음을 밝혔다.한편 한총련 탈퇴를 묻는 총투표실시여부 및 총
투표확정과 관련해 대표자들은 총투표 실시를 합의하고 이후 투표시기와 내
용에 관해 논의를 벌였다.

주요 논의내용으로 지난 7월31일 이후 정부의 한총련 탈퇴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운위들과 입장과, 언론에서 부각시키고 있는 한총련 폭력성과 이
적성에 대해 올바른 결론을 내릴 시기가 아니라는 분분한 입장속에서 차후
10월 중순경으로 실시할 것을 합의하고 다음날인 26일 오전 4시 대표자회의를
폐회했다.

<정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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