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이면 박범훈 총장의 4년여에 걸친 임기가 끝난다. 법인교체, 로스쿨 유치, 하남캠퍼스 설립 추진, 발전기금 모금 신기록 수립 등 대외활동에 주력하며 학교사업을 추진한 박총장의 사업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캠프 참여와 함께 등록금 인상, 각종 대외평가에서의 저조한 성적은 그의 임기기간 중 아쉬운 활동들로 남는다는 평가가 많다. 중대신문에서는 박범훈 총장의 임기활동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주요사업 성과에 대해 양캠 교수·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되었으며 교수 189명, 학생 198명, 직원 63명이 응답하였다.

 

 
[교수]

임기활동 불만족·공약 이행은 ‘무난’

 교수들의 평가는 솔직했다. 임상교수 및 연구년 교수를 제외한 625명을 대상으로 박범훈 총장 평가를 묻는 설문을 요청하였다. 이중 1캠 132명, 2캠 57명이 응답한 가운데 전체의 30.8%(58명)가 박범훈 총장의 지난 4년간 임기활동에 대해 ‘잘함’이상으로 평가했다. 임기활동에 대해 ‘못함(매우 못함 포함)’은 전체의 43%(81명)으로 집계되었으며 ‘보통’은 26.1%(49명)으로 나타냈다. 따라서 박범훈 총장은 교수들에게 임기동안 학교운영을 잘했다는 의견에 비해 잘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범훈 총장이 총장선거 당시 내세운 공약이행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반응이다. 그중에서 발전기금 확충에 대해서는 ‘잘했다’고 꼽은 교수가 36.6%(68명)으로 ‘잘못함’28.5%(53명)으로 평가한 교수보다 많았다. 실제로 박범훈 총장은 매년 발전기금 기록을 전년도보다 갱신해 왔다. 연구중심대학 육성엔 54%(101명)가, 계열 균현발전 달성엔 59%(108명)가 매우못함을 포함한 못함으로 평가했다. 이는 연구인프라 구축과우수 연구자 확보에 노력해 왔으나 교수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은 미미했음을 반영한 결과다. 이밖에 학교대외위상 제고는 ‘(매우)잘함’이 29.8%(56명), ‘(매우)못함’은 37.8%(71명)으로 나타났다.


박범훈 총장 임기동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활동에 대해 교수들은 1순위로 ‘법인 교체(67%, 118명)’를 압도적으로 꼽았다. 2순위는 ‘하남캠퍼스 건립 추진(14.8%, 26명)’이었으며 3순위는 ‘로스쿨 유치(9.1%, 16명)’로 집계되었다.


또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업으로는 전체 교수의 39.7%(75명)가 ‘대선캠프 참여’를 꼽았다. 이는 총장의 특정 대선후보 캠프의 참여로 유발된 대외 정치 활동 논란이 대학총장으로서의 처신에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 의식을 보여준다.

 

[학생]

등록금 인상 ‘부정적’ 법인교체 ‘긍정적’


 학생들은 박범훈 총장의 임기활동을 전반적으로 ‘못했다’고 평가했다. 학생설문은 1캠 120명, 2캠 80명을 대상으로 진행을 했으며 응답자는 198명이다. 전체 응답자의 51%(84명)가 ‘(매우)못함’이라고 설문에 답했으며 그보다 조금 낮은 수치인 40.4%(80명)가 임기활동을 ‘보통’이라고 답했다. ‘(매우)잘함’이라고 답한 학생은 8.6%(17명)에 불과했다.


공약사항에 대한 평가에서도 부정적인 응답이 줄을 이었다. 학교 대외 위상 제고를 ‘(매우)못함’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54.5%(108명)로 그동안 각종 대외 평가의 저조한 성적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을 나타났다. 교육환경 시설 개선 및 확충에 대한 평가는 36.9%(73명)이 ‘보통’에 답을 해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교직원 급여 및 복지 개선에 대한 설문에 대해서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56.1%(111명)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연구중심대학 육성(53%, 105명), 발전기금 확충(47.5%, 94명), 계열별 균형발전 달성(66.5%, 131명), 대학의 국제화 수준 향상(48%)에서는 모두 ‘(매우)못함’이 보통과 ‘(매우)잘함’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체적으로 박범훈 총장의 공약이행에 대해 학생들이 만족하지 못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업은 학생들 역시 1순위로 50.8%(100명)가 ‘법인교체’를 꼽았다.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업 2순위는 ‘로스쿨 유치(24.9%, 49명)’, 3순위로는 ‘발전기금 확대(10.2%, 20명)’를 선택했다. 매년 등록금 인상과 관련하여 본부 측과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인지 학생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업 1순위는 ‘등록금 인상(57.4%, 113명)’이었다.

 

[직원]


 1, 2캠 정규직 이상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총장임기 설문에는 1캠 직원 28명, 2캠 직원 35명이 참여했다. 4년 임기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묻는 질문에 47.6%(30명)가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27%(13명)가 ‘못함’이라고 평가했다. ‘(매우)잘함’은 20.7%(13명)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공약 사항 평가는 학교의 대외 위상 제고만이 ‘(매우) 잘함’이 29.1%(18명)으로 ‘(매우)못함’ 19.3%(12명)보다 높이 나왔으며 다른 부분에서 모두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연구중심대학 육성에 대해서는 41.2%(26명)가 ‘(매우)못함’에 응답했다. 교직원 급여 및 복지 개선과 관련한 사안에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응답자의 64.5%(40명)가 '못함'이나 '매우 못함'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되 직원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다음으로 박범훈 총장이 내건 공약 중에서 직원들이 가장 아쉽다고 평가한 분야는 ‘대학의 국제화 수준 향상’으로 55.5%(35명)이 ‘(매우)못함’을 꼽았다.


 박범훈 총장이 시행한 사업 중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업은 ‘법인교체(36.5%, 23명)’였으며 2순위는 ‘하남캠퍼스 건립추진(30.2%, 19명)’, 3순위는 ‘로스쿨 유치(17.5%, 19명)’였다. ‘대선캠프참여(36.5%, 23명)’는 교수와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사업 1순위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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