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대학농구 2차 연맹전 결선리그 3차전에서 명지대를 꺾고, 51연승의 위업과 함께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7일 중앙대는 명지대를 65대 52로 이겨 한국 대학농구사를 새롭게 바꿨다. 이로써 중앙대는 51연승 신화를 달성하며 기존 고려대의 49연승을 역사 속으로 묻어버렸다. 많은 농구 전문가들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중앙대시대’가 계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29일 명지대 체육관에서 10개 대학팀이 참가하는 예선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했다. 대회는 5개 팀씩 2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조 3위까지 결선에 진출해 상대조의 진출팀들과 3번의 리그전을 통해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조에 배정된 중앙대는 건국대, 단국대, 한양대, 경희대를 연파, 가볍게 결선리그에 오르며 48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5일(수)부터 7일(금)까지 3일간 연달아 열린 결선리그에서 중앙대는 첫 상대 성균관대를 96대 72로 무난히 누르고 49연승을 달렸다. 대망의 50승 고지에서 맞닥뜨린 상대는‘앙숙’고려대였다. 고려대는 최다 연승 기록을 저지하고자 필사적으로 대항했지만, 중앙대의 적수가 되지 못한채 86대 61로 패배, 중앙대의 50승 제물이 되고 말았다. 결국, 중앙대는 지난 7일 최종전에서 명지대를 제압하며 51연승의 위업과 챔피언의 영광을 동시에 누렸다.

 농구부 김상준 감독은 “2주후에 열리는 농구대잔치에 상무라는 강적이 출전하지만,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을 끌어올려 우승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해 연승행진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결승전에는 박용성 이사장과 박범훈 총장 등을 비롯하여 300명이 넘는 재학생들이 경기장을 찾아 농구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학교 측에서는 응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왕복 버스편과 햄버거 세트를 제공하여 농구부 우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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