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저기 개가 무서워서 못 지나가겠어요"
"남자가 무서워하면 안되지"
지난 11일 하교 중이던
열살짜리 꼬마들을 맞닥뜨렸다.
집으로 가는 골목,
아이들은 개 두마리 때문에 '끙끙', 진땀이 흐른다.
슬그머니 개 옆을 지나가려니… "멍멍!"
세 명의 아이들은 동시에 "엄마야!"를 외치며
삼십육계 줄행랑.
나는 아이들이 안쓰러운 것인지, 아니면 같이 놀고 싶은 것인지 자그만 두 개의 손을 꼭 쥐었다.
"가자! 형이 앞장 서마!"
"아저씨! 무서워요. 손 놔요!"


사진 김진희(문과대 역사학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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