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2층에는 언제나 문이 활짝 열린 교수연구실이 있다. 학생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민행 교수의 연구실이다. 학생들과 유대감을 쌓기 위해 먼저 마음을 여는 조민행 교수를 만나보았다.

 

▲‘트라이볼로지(Tribology)’를 연구한다고 들었다. 트라이볼로지란 무엇인가.
트라이볼로지란 재료의 마모, 마찰, 윤활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다. 운동화의 깔창, 음식이 달라붙지 않는 프라이팬, 자동차의 브레이크 등은 트라이볼로지의 연구 대상이다.

 

▲ 현재 트라이볼로지의 어떤 분야를 연구하고 있나.

‘표면형상을 변경하면 재료의 마찰과 윤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라는 주제로 고전역학 트라이볼로지를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프라이팬은 코팅되어 있기 때문에 음식이 달라 붙지 않는다. 고전역학 트라이볼로지는 코팅을 하지 않고 프라이팬의 표면을 가공하여 음식물이 달라붙지 않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료의 코팅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연구이외의 시간에는 무엇을 하나.
가끔 MR을 틀어놓고 기타를 연주한다. 고등학교 때 기타를 처음 배웠는데, 미국유학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기타 덕분이었다. 아직도 미국에서 리드기타리스트로서 밴드 활동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국제학생축제에 참가하여 ‘Knocking on the heaven's door’라는 곡을 연주해서 받은 뜨거운 환호는 머릿속에 생생하다.

 

조민행 교수의 다음 목표는 감성과 트라이볼로지를 결합한 연구이다. 저렴한 플라스틱을 가공하여 비싼 가죽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세상을 편리하게 바꾸기 위해 애쓰는 조민행 교수의 노력이 빛을 볼 날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