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연구 활성화 위한 전략적 시스템 마련 시급
  • 중대신문
  • 승인 1999.04.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내외적으로 교수업적 부분이 미진한 성과를 보여 본부와 교수들의 체계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한 지금, 본부는 지난 전체교수 회의를 계기로 중앙대학교 교수업적 부분 활성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본부의 지원정책은 크게 표면화, 차등화, 체계화로 정리할 수 있다.

본부의 지원정책

본부는 우선, 교수연구업적 평가 부분을 완전 공개할 방침이다. 현재 교수 업적 부분은 2년마다 연구 협력처(처장:전영운, 문과대 독어독문학과 교수)에서 발간하고 있는 자체 업적 평가서에 의해 가시화 되고 있다.

현재는 지수화 작업을 하고 있지는 않으나 이후에는 지수화 작업을 실시, 정례화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연구 협력처의 전산이 확충되면 연구 부분에 대한 공개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연구비 수혜와 실적 부분을 확실히 공개한다는 것이 본부의 기본 정책이다. 연구비의 경우도 기존의 단순 연구비를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사용 후 실적을 완전 공개하는 표면화 정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둘째, 연구소 정책을 대폭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의 경우 교수연구를 보강시켜줄 수 있으며 연구성과를 가시화 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지원되어 왔다.

그러나 기존의 취지와는 달리 전공별로 세분화되어 문어발식으로 난립되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본부는 연구실적으로 연구소지원을 차등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연구소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우수연구소의 경우 국책 연구소 선정을 위해 지원을 대폭 늘리고 권위있는 연구소 논문 발표의 경우 대폭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연구소 차등 지원시 연구소의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리라는 반박도 나오고 있으며 교수들의 이권문제가 관련되기 때문에 연구소 통폐합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론이다.

셋째, 지원 정책의 체계화를 이룬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우선 연구비 지원의 경우는 공개 시스템을 확실히 보강할 예정이며 수탁 연구비의 관리 역시 체계화시킨다는 입장이다. SCI 경우 현재 대외적으로 상당 부분 연구업적 평가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올해부터 업적에 평가되는 수준을 높여주는 지원정책 및 연구 목적별로 연구를 지원하는 정책도 나오고 있다.

지원정책의 문제점

그러나 이러한 지원 정책이 체계적인 교수업적 평가에 대한 반성없이 단지 대외적인 대학평가기준에 맞추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짜여진 것이 아닌가의 우려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본부의 지원정책은 다분히 실적을 점수화 하는 수준에 머무는 면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장 교학처에서 제공하는 연구업적 부분 기준표 역시 세부 규정 항목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선정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모든 점수지수를 이로써 평가하는 것은 공정성을 해칠 우려 역시 간과할 수 없다.

당장 계열별 점수 항목은 구분이 되어있지만 세부사항의 경우 기준이 명확히 제시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교수 업적 평가를 어렵게 지수화한다 하더라도 제도적으로 이를 뒷받침하여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중앙대의 규정에 의하면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의 경우 국내외 전문학술지 목록에 등재된 학술지에 조교수는 1편이상, 부교수는 2편이상, 교수는 3편이상을 게재해야하며 예체능계의 경우 조교수는 연간1회, 부교수는 2회, 교수는 3회 이상 개인전, 국제전을 비롯한 행사에 참여하면 재임용이나 승진에는 거의 무리가 없는 시스템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수연봉제의 문제 역시 이러한 시스템의 변화 없이는 단순 지수상 비교에 따른 폐해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연봉제의 경우 소수 학회의 난립과 경쟁 위주의 질 낮은 연구업적 만들기의 경쟁만을 불러 일으킬 요인 역시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경쟁에 대한 대안책일 터인데 현재는 연구 논문의 재게재 문제와 질에 상관없이 연구 횟수 늘리기에 치중하는 교수들에 대한 어떤 보완책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수업적 평가에 대한 보다 합리적이고 보편 타당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과 계열별 연구자들에 대한 견제 시스템, 보편 타당하고 보다 구체적인 기준의 마련이 시급하다.

다음으로 연구소 지원정책과 SCI논문 지원 정책 모색 등에서 볼 수 있는 일부 계열의 연구지원 편중도 우려된다.

계열별 특성 반영

연구소 지원정책의 경우 현재 통합하여 효율을 추구하는 것이 대외적인 분위기임을 감안할 때 바람직한 것이지만 연구 파트너의 부익 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해 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두가지 사례 모두 인문사회계열보다는 공과 계열이 유리하기 때문에 계열별 특성을 감안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끝으로 교수연구분야를 담당하는 부서간의 의사소통문제도 거론될 필요가 있다.

현재 교수업적분야의 경우 연구비지원과 2년마다 자체 연구평가 보고를 위한 자료 수집은 연구협력처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교수업적부분의 평가는 교학처에서, 외부 대학평가에서 교수평가 부분은 기획실에서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업무의 분담이 가져오는 비효율성은 이미 중앙대학 뿐만 아니라 타대학에서도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양대학교의 경우는 교무처와 연구처를 ‘교무연구처’로 통합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숙명여대와 동국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교수연구업적 평가의 기준 자체를 세부항목을 보강하는 한편 인센티브제의 도입과 부서간 효율을 통한 업무의 통일성, 그리고 연구 지수화에 의한 과열 경쟁력으로 발표 논문이 수준미달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학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