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있었던 구로을 재선거에 청년진보당의 최혁대표가 득표율 5%를 얻어 3위를 획득했다. 청년진보당은 애초 대중화되지 않은 당의 이미지와 최혁 대표의 과감한 진보성 때문에 3%정도의 득표율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5%의 지지율을 이끌어 냄으로써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구로을 선거구는 국민회의 한광옥 후보, 한나라당 조은희 후보, 청년진보당 최혁 후보, 무소속 조평렬 후보 등 4명이 출마하여 시흥 재선, 안양시장 선거와 달리 선거기간 동안 치열하게 경쟁을 하였다. 구로을 지역이 노동자 계층이 전체 70%를 차지한다는 특성을 들어 청년진보당측은 지난 2월 28일 2차 대의원대회에 참여하기 했다. 그 밖에도 민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 국민승리 21의 후보가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있었으나 모두 출마하지 못했다.

특히 이번 재선거는 김대중 정부 1년 평가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겹쳐져 선거양상이 여야 중진들까지 참여하는 복잡한 양상으로 변했다. 그 와중에 금권, 관권 시비가 만연했고 선거에 대한 정당들의 평가도 애써 선거의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입장을 보여 선거 초기와 매우 모순된 모습을 드러냈다.

청년진보당측은 이번 선거에서 5%의 득표율을 얻은 것을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하고 이를 발판 삼아 2000년 원내 진출을 목표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진보당 박용덕 사무총장은 “진보진영의 본격적인 목소리를 선거를 통하여 알리고 본격적인 진보정치 실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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