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많은 환자를 만나며 그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는 송정수 선배. 류마티스 환자 중엔 “내가 왜 이 병에 걸려야하지? 왜 아파야 하지?”라며 좌절하는 이가 있다.

류마티스 질환은 식욕 저하와 의욕 감소를 유발해 우울증에도 걸리기 쉽다. 따라서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자세”이다. 송정수 선배는 그들을 볼 때마다 항상 다짐한다. ‘환자들을 위해서 내가 더 열심히 진료하고 연구해야지’라고.  

그가 맡았던 환자 중엔 함께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았던 남매도 있었다. “항상 남매가 같이 병원을 찾았지만 때론 누나나 남동생이 혼자 찾아와 약을 타가기도 했어.”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누나가 자기 약만 받아가더란다. 실직으로 상념에 빠진 남동생이 병의 고통을 더 이상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을 했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게 됐다고 했다. 그때 송종문 선배는 ‘내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구나’ 하고 느꼈다. 이 때문에 의사로서 책임감은 더 막중해졌고 환자를 아프게 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신념이 생겼다. 이러한 결심을 바탕으로 선배는 류마티스 질환 연구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 성장한다는 송정수 선배. 그는 환자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시대의 진정한 명의였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