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그리고, 여기‘영상’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자신들만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대안영상문화발전소‘아이공’이다.

  아이공은 대안적 시각, 실험 정신을 모토로 영상전, 워크샵, 영상작가 커뮤니티 활동, 뉴미디어 페스티벌, 영상문화연구 등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문화운동단체이다.

  아이공은 나를 뜻하는 I 와 한자의 비울 공(空)이 합쳐진‘내안의 공간’을 말한다. 나만의 생각,사고방식이 아니라 나와 공존하는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삶과 사람의 빛깔을 내안의 공간에 채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그들이 주목하는 것은 여성, 소수, 비주류의 시각이며 이러한 새로운 시각으로 다양한 국내외 영상 작품을 발굴, 소개, 담론화 시키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은 올해 홍대 근처에 같은 이름의 미디어 극장을 개관했다. 미디어 극장이라고 해서 원하는 영상을 마음대로 골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대신 일년365일 내내 아이공에서 기획하는 다양한 정기상영회와 기획전들을 입맛에 따라 관람하면 된다. 지금까지 여성주의 비디오 아티스트‘린다 벤글리스’와 베트남 여성영상작가‘트린T. 민하’기획전이 열렸다.


  최근 아이공에서는 프린지 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마을, 달로가다’기획전이 개최되었다. 커다란 스크린에는 <탄생의 해석> 시리즈로 이루어진 사진 및 영상이 보인다. 한쪽에 설치된 작은 티비에는 작업물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상이 반복되고 있다. 그밖에도 어느 날은 점심으로 우렁이 된장찌개를 먹었다는, 소소한 스무살의 일상을 기록해 놓은 일기장에서 무심코 갈겨놓은 낙서장까지, 작가는 다양하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관람객과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 하고 있다. 그래도‘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라고 고개를 갸우뚱할 관람객을 위해서 친절한 아이공에서는 지난 달 25일‘작가와의 대화’시간도 함께 마련했다.


  아이공의 신은희 실장은 관람객들에게“편안한 마음으로방문해서 영상을 통한 다양한 소통으로 내안의 새로운 감성을 발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이공에서는 다음 행사로여성비디오 아티스트 샹탈 아케르망과 조안 조너스의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숨은 문화 놀이터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롭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수 있는 공간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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