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학생들의 정치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은 어떠할까?
  최근 논란이 되었던 ‘3불 정책’에 관한 항목에서는 ▲기여입학제는 찬성 39.7%, 반대 54.6% ▲고교등급제는 찬성 46.5%, 반대 49.6% ▲본고사는 찬성 54.2%, 반대 38.4%로 나타났다. ‘모르겠다’라고 답한 학생들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찬반을 가리기 어려운 결과이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7개 학교 중 연세대는 세 항목 모두 찬성이 높게 나타난 반면 서울대는 반대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연세대와 서울대의 입시 특성에 따른 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역균형선발’을 실시하는 서울대에서는 기회의 균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약자 배려에 대한 대학생들의 입장은 대부분 찬성이다. ▲공직 여성할당제는 찬성 60.5%, 반대 33.0% ▲성적 소수자를 위한 법률 제정은 찬성 67.5%, 반대 24.1%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는 찬성 67.5%, 반대 19.9%로 세 항목 모두 찬성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평균 74.2%가 찬성 한 것으로 나타나 남성에 비해 여성의 찬성도가 높았다. 이는 많은 여성이 자신들을 사회적 소수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항목이다.

  대외정책에 대한 항목 중 대북 포용 정책에 대한 조사 결과 찬성이 63.7%로 집계되어 반대 28.8% 보다 두 배 이상 앞섰다. 한미공조체제에 대해서는 찬성 64.3%, 반대 23.8%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들이 대북포용정책에서는 진보적 성향이 한미공조체제에서는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또 한미공조와 대북포용정책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 할 수 있다. 또한 국가보안법에 대해 ‘현행 체제를 유지하되 일부 개편을 해야한다’가 49.3%로 가장 높게 나타나 국가보안법 폐지가 현 상황에서는 시기상조임을 시사했다.

  한편 현 정부가 ‘5년 대통령 단임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대학생 49.6%는 ‘4년 대통령 중임제’가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통치 형태라고 답해 과거에 거론되었던 연임제 개헌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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