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단일 후보의 출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49.3%로 ‘가능성이 없다’는 답변보다 17.4% 높았다. 위기의식을 느낀 여권이 단결하여 지지율을 높이려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범여권 단일 후보로는 정동영 후보가 31.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24%,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5.7%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모름’ 혹은 ‘무응답’이 39%로 정동영 후보가 얻은 31.2%보다 높아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범여권 단일 후보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특별히 지지하는 범여권 후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범여권 단일 후보가 출마해도 대학생들은 범여권 후보가 아닌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범여권 단일 후보 출마 시 어떤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이명박 후보가 45.2%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모르겠다’는 답변이 22%로 뒤를 이었다.

  범여권 단일 후보로 정동영, 이인제 후보를 지목한 층에서도 이명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크게 우세를 보인 반면 문국현 후보를 지목한 층에서는 이명박 후보와 문국현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범여권이 단결해 단일 후보를 내세운다고 해도 흩어진 표심을 이끌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또한 단일 후보로 가장 유력한 정동영 후보가 나설 경우, 문국현 후보의 지지자들이 범여권 단일후보 지지층으로 흡수된다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 따라서 범여권 단일 후보가 대학생들의 지지를 쉽게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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