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대학생들은 차기 대통령의 가장 큰 과제를 ‘경제성장’으로 꼽았다. ‘차기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를 복수 응답으로 설문한 결과 ‘경제성장’이 59.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양극화 해소’가 26.5%, ‘정치 안정’이 25.3%로 뒤를 이었다. 각 학교, 학년, 성별에 관계없이 대부분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였다.

  특히 이명박 지지층에서 ‘경제성장’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이명박 지지층의 대표적 관심사가 경제 정책에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권영길, 문국현 지지층에서는 ‘양극화 해소’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어 세부적으로 분야별 향후 우리 사회의 방향을 설문한 결과, 같은 선호도를 보이는 응답자가 대부분의 문항에서 비슷한 답변을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치 분야에서는 52.4%를 얻은 ‘정치 개혁’이 47.5%를 얻은 ‘정치 안정’보다 우세한 결과를 보였는데, 특히 가구 소득이 높은 층, 이명박 지지층, 한나라당 지지층, 보수 성향층에서 높았다.   

  경제 분야에서는 ‘경제 성장’이 61.7%의 선호도를 보여 38.2%를 차지한 ‘양극화 해소’보다 월등히 우세했다. 계층별로는 이명박 지지층, 한나라당 지지층이 대부분 경제성장을 선호하는 반면 가구소득이 낮은 계층과 대통합 민주신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양극화 해소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어 교육 정책에서는 ‘교육 경쟁력 강화’가 60.1%로 ‘공교육 강화’보다 20.5%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명박 지지층 외 보수 성향층이 함께 특히 높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공교육 강화’는 정동영, 권영길, 문국현 지지층 등 진보 성향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회 복지 체계 분야에서는 ‘국가 주도의 공공 보험’이 67%로 32.5%의 선호도를 보인 ‘민간 주도의 민간보험’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선호를 보였다. 대부분의 계층에서 ‘국가 주도의 공공보험’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여권 지지층, 진보 성향층에서 우세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높거나 보수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계층일수록 ‘경제성장’, ‘교육 경쟁력 강화’, ‘정치 안정’을 추구하는 것으로 드러난 반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거나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계층은 ‘공교육 강화’, ‘양극화 해소’, ‘국가 주도의 공공보험’, ‘정치 개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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